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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급히 빠져나가려는데…탈출로 막혀 사람들 고립

<앵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위험을 알리고, 또 피해를 줄여보고자 SBS로 소중한 제보 영상을 보내주셨습니다. 경기 가평 일대를 찾았던 휴양객들이 폭우에 고립되는 위험한 상황도 포착됐습니다.

제보 영상들은 홍영재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시간당 76mm의 폭우가 쏟아졌던 경기 가평군 조종면 도로.

산 위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로 도로가 뒤덮여 SUV 차량이 멈춰 서 있습니다.

글램핑을 하던 중 폭우를 피해 대피하던 30대 부부가 산길에 고립된 겁니다.

[조윤재/글램핑 투숙객 : 저희가 빠져나가는 중에 돌무더기가 쏟아져 있었어요. 후진하려고 했는데 나무가 이제 여러 개 꺾여서 뒷길도 차단됐었어요. 차를 두고 아내랑 저랑 같이 돌아서 복귀를 했습니다.]

조종면 근처 가평 백둔로 일대는 제방이 무너져 거센 물살이 도로로 들이닥칠 기세입니다.

[완전히 다 무너졌네. 진짜!]

펜션이 많은 가평 용추계곡 일대는 하천 주변 도로 붕괴로 통제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100명 넘는 펜션 투숙객들이 탈출로가 막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송영석/가평 펜션 사장 : 한 5시 반 그 정도까지 비가 쏟아졌는데 그때 난리가 났었죠. 일대에 한 15개 정도의 펜션이 있거든요. 거기 손님들이 다 못 나가셨다가 이제 젊은 분들부터 시작해 가지고 (탈출을….)]

가평 일대 곳곳은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통신이 끊기고 수도 시설도 파손됐습니다.

휴가철 대목을 앞두고 발생한 물난리에 펜션 주인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송영석/가평 펜션 사장 : 전기가 끊겨 가지고 물을 먹지 못하고 있어요. (복구가) 한참 걸리겠죠. 여름 장사는 이제 끝났다고 봐야죠.]

그제부터 극한 폭우가 집중된 경남 산청군 수대마을 비닐하우스들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거 엉망이다! 엉망!]

경기 의정부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는 많은 물이 들어차면서 이른 새벽부터 차량을 대피시키느라 분주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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