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어젯(19일)밤 총회를 열어 1년 4개월 만에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을 의결했습니다. 복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요구안을 놓고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혀서 9월 하반기 모집에 상당수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오후 5시부터 6시간 정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을 의결했습니다.
우선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 재검토를 위해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을 요청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필수의료 패키지는 의료 인력 확충 외에도 비급여 진료 제한, 개원 면허제 도입 등이 포함돼 전공의들이 꾸준히 반대해왔습니다.
[한성존/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전 정부의) 의료 개혁은 그 방식이 매우 일방적이고 폭압적이었습니다. 상처 입은 젊은 의사들이 다시 중증 핵심 의료를 이어나갈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전공의협의회는 또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수련 연속성은 병역 문제로 이미 입대한 전공의는 제대 후 수련 병원 복귀를 보장하고 입영 대기자는 수련을 마칠 때까지 병역을 연기해야 한다는 요청입니다.
마지막 요구사항은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였습니다.
[박경수/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 (지난 14일) : 법적인 부담감 때문에 지원을 기피하고 있기에 이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중증 핵심 의료과에 지원하는 전공의들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전공의협의회는 다만 이 3가지 요구안의 해결이 복귀의 전제 조건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국회는 물론 수련병원협의회 등과 적극 논의하겠다고 전했는데 세 요구안 모두 이미 이견을 좁히고 있어서 복귀 논의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