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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즈족 유혈 충돌' 시리아-이스라엘 휴전…보안군 배치

'드루즈족 유혈 충돌' 시리아-이스라엘 휴전…보안군 배치
▲ 무장한 베두인족 전투원들이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 주에서 다마스쿠스로 돌아오는 픽업트럭 뒷좌석에 타고 있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최근 며칠 사이에 불거진 소수민족 사이 유혈 충돌을 놓고 휴전에 합의했다고 미국 측이 1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시리아 내 드루즈족 거주지역인 남부 스웨이다에서 베두인족과 드루즈족이 충돌해 3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유혈 사태가 벌어진 데 따른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튀르키예, 요르단, 주변국들의 지지를 받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드루즈족, 베두인족, 수니파가 무기를 내려놓고 다른 소수민족과 함께 새롭고 단결된 시리아 정체성을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시리아 대통령실은 오늘(19일) 성명을 통해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휴전"을 발표하면서 "모든 시민은 시리아 국가와 기관, 군이 안전 보장과 유혈사태 중단을 위해 책임감 있게 휴전을 이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 d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휴전 결정을 위반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간주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시리아 내무부는 보안군이 민간인 보호와 휴전 이행 보장을 위해 스웨이다 지역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무부 대변인은 "보안군은 이 지역 공격 및 전투 중단과 안정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은 휴전 발표 직후 연설에서 "시리아 정부는 모든 소수민족과 공동체를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알샤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알샤라의 시리아에서 쿠르드, 드루즈, 알라위, 기독교 등 소수민족의 일원으로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일축했습니다.

스웨이다는 수십 년간 베두인족과 드루즈족이 갈등을 겪은 지역으로, 최근 약 일주일간 양측의 본격적인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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