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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면적 불탔다"…캐나다 산불 역대 두번째 피해

"크로아티아 면적 불탔다"…캐나다 산불 역대 두번째 피해
▲ 2025년 5월 29일 촬영된 캐나다 매니토바주 더파(The Pas) 북서쪽에서 퍼지고 있는 대형 산불

캐나다에서 올해 누적된 산불 피해 면적이 1천360만 에이커, 약 5만 5천 제곱킬로미터를 넘어섰다고 캐나다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는 크로아티아 전체 면적과 비슷하고,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영남과 호남, 제주도를 모두 합한 면적보다 더 넓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올해 산불 피해 면적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도 넓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6월부터 산불 강도가 점차 낮아지는 양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두 달이 캐나다 전역에서 산불이 가장 심해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긴 어렵습니다.

특히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포함한 몇몇 지역은 산불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캐나다는 역대 최악의 산불을 겪었고, 연말까지 피해 면적이 4천290만 에이커, 약 17만 4천 제곱킬로미터에 달했습니다.

1983년 이후 통계를 비교해 보면, 당시 다음으로 피해가 컸던 해는 1995년으로, 이때는 1천750만 에이커가 불탔습니다.

올해 피해 규모는 이 2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3천 건이며, 이 가운데 561건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올봄 캐나다에는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됐습니다.

특히 중부 매니토바주와 서스캐처원주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주민 피해도 큽니다.

현재까지 토착민 공동체인 '퍼스트 네이션' 소속 주민 중 3만 9천 명이 산불로 집을 떠나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FP통신은 최근 수년간 캐나다에서의 온난화 속도가 지구 평균보다 2배나 빠르게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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