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 주한미군사령부가 교육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위아래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를 거론하며 자국과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아시아침략기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침공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안혁범이 발표한 "'거꾸로 된 지도'는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전하는 방식으로 "주한미군을 신속기동군화하여 어떻게 하나 아시아지역에서 패권적야망을 실현해보려는 미국의 침략적 흉심을 가감 없이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글은 "미군이 이용하는 새 지도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가 보다 공세적으로 진화되였음을 알리는 산 증거"라며 "한국과 일본, 타이완, 필리핀 등 미국의 추종세력들이 우리 공화국과 중국을 포위하는 구도로 설정됐음을 입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조선반도와 중국동해 및 남해를 무대로 하여 주일미군기지들은 기본 및 병참기지,주한미군기지들은 전초 및 발진기지역할을 맡도록 묘사"됐다며 "미국의 대아시아침략전쟁기도를 보다 직관적으로 설명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글은 지도에서 "미국의 아시아제패전략실현에서 한국이 노는 역할에 대해서도 두드러지게 부각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평택미군기지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간 화살표들이 그어져 있으며 이것은 사실상 아시아지역의 어디에서 전쟁이 일어나든 한국이 그 전초기지,발진기지가 되여야 한다는것을 명백히 시사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란 본질에 있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한국이 미국의 돌격대로 참전할 가능성이 100%라는것을 쪼아박은 일종의 명령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한미군이 올해 초 한반도를 거꾸로 뒤집은 동아시아 지도를 내부 교육용으로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