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마음대로 연방 공무원 해고 작업에 나서서 월권 논란이 일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대놓고 힘을 실어줬습니다. 취임 후 처음 열린 각료회의에서 공식 각료도 아닌 머스크에게 부통령보다도 먼저 발언권을 주는가 하면. 머스크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쫓아내겠다고까지 했습니다.

이어서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각료회의.

공식 각료도 아닌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배석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조차 제치고, 머스크에 첫 발언권을 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론, 자리에서 일어나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머스크의 대대적인 연방공무원 해고 작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놓고 머스크 편을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기 일론에 대해 불만 있는 사람 있습니까? 불만 있는 사람은 여기서 쫓아내 버릴 겁니다.]

'실세', '진짜 왕'으로 불리는 머스크의 월권 논란, 적법성 논란을 일축하며 보란 듯이 더 힘을 실어 준 겁니다.

머스크는 자신은 정부의 '기술 지원자'라며 정부 구조조정 작업은 망가진 컴퓨터 시스템을 고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면서도 연방 정부 지출 삭감과 공무원 해고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미 정부효율부 수장 : 엄청난 비난과 살해 위협도 받고 있지만, 이 일(연방정부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할 것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 대표를 모든 부처에 파견해 지출을 점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구소련 시절 부처를 감시하던 소련 공산당 정치위원을 연상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