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맺은 석유 교역 합의를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내준 2022년 11월 26일자 석유 거래 양허를 되돌려놓을 것"이라며 "관련 협정(효력)은 3월 1일부로 종료된다"고 적었습니다. 그 배경으로는 마두로 정부가 지난해 7월 대선에서 공정성을 보장하지 못했다는 것과 미국 내 불법 체류 중인 범죄자를 신속하게 송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지난 1월 3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을 전후로 미국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맺자며 코드 맞추기에 나섰습니다. 미국도 베네수엘라가 자국민 불법 체류자를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화해 모드에 들어갔지만, 1달도 안 돼 이같은 분위기가 뒤집힌 겁니다. 석유 사업을 계기로 베네수엘라 압박에 나선 트럼프, 그 내막을 전해드립니다.
(구성: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