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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1면 안 실리면 홍보지 제한하라" 발언 논란

경기도의회 "1면 안 실리면 홍보지 제한하라" 발언 논란
▲ 업무보고 관련 질문하는 양우식 운영위원장과 답변하는 임채호 의회사무처장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 소속·비례)의 '언론사 홍보비 제한'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양 위원장은 지난 19일 도의회 운영위 업무보고에서 의회사무처장에게 " 회기 중 도의회 의장의 개회사, 양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 등을 다음날 언론사가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 홍보비 제한하라"고 발언했습니다.

도의회 출입기자단은 지난 26일 성명서를 내고 "언론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오만하고 언론 탄압적인 발언"이라며 "특정 보도를 요청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양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언론 자유 침해"라고 밝혔습니다.

양 위원장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발언이 사실관계 왜곡 여부와 무관하게 논란이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의 경우 국회의장의 개회사·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언론에서 매우 중요하게 보도됨에 반해 경기도의회는 그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서 운영위원장으로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일 뿐 언론을 비판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출입기자단은 이에 대해 "양 의원은 대표의원 연설과 의장의 개회사가 보도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각 언론사 홈페이지에는 관련 보도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며 "기자단은 그동안 의장과 양당 대표를 비롯한 154명의 의정 활동을 도민에게 알리고, 지방자치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언론의 역할을 다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말 예산심사 과정에서 올해 도청 홍보비를 20%가량 삭감했습니다.

(사진=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영상회의록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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