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빌라에서 불이 나 방학 중에 집에 혼자 있던 초등학생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오늘(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3분 서구 심곡동 빌라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집에 있던 A(12) 양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집 내부 10㎡와 가전제품 등이 불에 타 39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초등학생인 A 양은 방학을 한 상황에서 부모가 외출해 집에 혼자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71명과 장비 19대를 현장에 투입해 51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서구는 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생계비와 생활용품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 안쪽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TV 뒤쪽의 전기적 특이점과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이 남은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각각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자는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대한 감식을 맡겼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