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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임시 영안소 설치…"사상자 늘어날 가능성 커"

<앵커>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는 인명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추가 구조 소식은 없고 사망자만 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성진 기자, 추가 생존자나 사고 원인 등 새로운 소식 있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시는 사고 현장에선 소방 당국의 구조 작업이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기체 뒤편에서 2명이 구조된 이후 추가 생존자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 사망자는 124명으로 늘었습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랜딩 기어, 즉 바퀴를 내리지 못한 채 착륙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동체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한 여객기가 공항 끝 쪽 외벽을 충돌했습니다.

외벽 충돌 과정에서 동체가 심하게 훼손된 데다 불까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여객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승객 175명 가운데 한국인은 173명 태국인은 2명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2명의 생존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124명으로 나머지 인원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객기 기체는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을 만큼 불에 전부 탄 상황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안타까움을 키우고 있습니다.

충돌 여파로 동체가 심하게 파손되며 주변으로 흩어지면서 인명 수색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무안공항 현장엔 임시 영안소가 설치됐습니다.

사망자들은 이곳에서 유가족의 신원확인을 거친 뒤 장례식장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해당 여객기는 사고에 앞서 한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다시 상공으로 올라가 한 바퀴를 돌아 재착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행하던 여객기의 우측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은 여객기 착륙 당시 주변에 새가 많이 날고 있었던 상황으로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하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로 랜딩 기어가 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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