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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충돌 경고 1분 만에 메이데이 요청…2분 후 사고"

<앵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세종청사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국토교통부 중앙 사고수습 대책본부에선 조금 전 3시쯤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오늘 세 번째 브리핑인데 국토부는 사고 발생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고를 여객기 측에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오전 9시 3분입니다.

사고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은 조류 충돌이 우려돼 사고 여객기에 전달했고 해당 여객기는 착륙 활주로 변경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고 직후 1분 만에 여객기 측으로부터 메이데이 요청이 들어왔고 2분쯤 후에 변경한 활주로로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경고 당시 조류 종류와 무리 크기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블랙박스도 조금 전 수거됐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블랙박스가 두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수거된 건 비행기록장치입니다.

아직 수거되지 않은 블랙박스는 음성기록장치입니다.

국토부는 사고조사위원회가 블랙박스를 수거해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하게 되겠지만 최종 결론이 나기까진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를 변경하면서 활주로가 짧은 곳으로 이동해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냔 주장에 대해서는 착륙한 활주로는 변경 전 활주로와 같은 길이고, 해당 활주로는 규격에 적합하다며 사고와 활주로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체 181명의 승객 가운데 2명이 구조돼 각각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구조된 2명은 모두 승무원이라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희생자들은 무안공항에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돼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무안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 운항은 전면 중단된 상태고 다른 공항들은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습니다..

추가되는 소식이 있으면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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