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흘 전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사과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알리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해 러시아 영공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통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가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크렘린궁은 사고 당시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전투 드론을 격퇴하고 있었다고 밝혀 사실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알리예프 대통령과 통화해 이번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적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진과 동영상 자료는 항공기 동체의 구멍, 함몰 등과 같은 손상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방공미사일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면서 "러시아는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고 허위 정보 유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