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비상계엄 사태 그리고 탄핵 정국은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주변 나라 반응은 어떤지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부터 가보겠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남승모 특파원, 그곳은 이제 막 주말로 접어드는 시간일 텐데 미국 정부 공식 반응이 혹시 나왔습니까?
<기자>
지금 워싱턴은 토요일 휴일 아침입니다.
미 정부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는 그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고위당국자가 심각한 오판이라고 직접 비판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1차 탄핵 표결 무산 때는 민주적 절차, 평화 시위 보장 등을 강조했는데요, 이번 탄핵안 가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오늘(14일) 백악관 앞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교민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비상계엄 선포 때부터 미국 언론들이 이 이 소식을 굉장히 발빠르게 전하고 있던데 지금 현지에서는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탄핵안 가결 소식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리며 주요 뉴스로 타전하고 있습니다.
CNN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소식과 함께 비상계엄 '도박'이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동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경제권 중 하나인 한국이 앞으로 수개월간 정치적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서 권력 공백 상황이 한미 관계에서 한국을 약세에 놓이게 할 가능성이 있고 외교·무역 정책 조율에서 신속 대응하는 한국의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다음 달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인상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거론해 왔다고 꼽았습니다.
탄핵 결정이 내려져 다음 대통령을 서둘러 뽑는다 해도 정권 초반 신속한 정책 추진을 공언해 온 트럼프 정부에 한국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