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가수 이승환(58)이 연예계 최초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금을 공개적으로 기부했다.
이승환은 9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해도 팬들의 연례행사인 '환탄절' 기부 릴레이가 시작했다."고 말문을 연 뒤 "이번에도 여러분의 차칸(착한) 마음씨에 감복하여 그 행렬에 참여했는데 다만 기부처를 달리했다."며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 원의 기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시위에 참여하거나 독려한 연예인은 있었지만 기부금을 공개적으로 낸 연예인은 이승환이 처음이다.
이승환은 "돌아오는 토요일에 꼭 탄핵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여러분들은 늘 그렇듯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하시면 된다. 여러분이 나의 자랑이고 배후"라면서 팬들의 자발적인 기부 동참을 독려했다.
이승환은 지난 20년 동안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20년간 13억 5000만 원 후원한 바 있다.
이승환은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7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 좋으시죠?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 데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지난 7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을 부쳤다.
하지만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 등 3명만 표결에 참여했고 그 외 105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