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학 전환 찬반투표 하는 동덕여대
동덕여대가 학생대표단과 면담 끝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총학생회는 남녀공학 전환이 철회될 때까지 본관 점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부터 이어진 학생들의 건물 점거와 수업 거부 이후 열흘 만에 합의가 이뤄졌지만,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총학생회는 전날 이뤄진 처장단 면담에 대한 입장문을 오늘(22일) 발표하며 "대학 본부가 제시하는 방안이 학생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본관 점거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학 본부는 기존과 다른 민주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중앙운영위원회와 약속했다"며 "교무회의 이전에 학생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학생 측은 대학 본부가 교무회의 이후 간담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우려를 무시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학생회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오늘부터 본관을 제외한 백주년기념관과 인문관 등 건물 점거를 해제했습니다.
또 학우들에게 강의실 문을 막는 등의 수업 방해 행위를 지양해 달라고 공지했습니다.
다만 중앙운영위원회는 자발적인 수업 거부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대학 본부는 전날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향후 논의 재개 시 학생들과 협의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을 전제로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 봉쇄 해제와 수업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대학 본부와 학생 측은 오는 25일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