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북한에 선물한 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동물원에 사자, 불곰 등 동물 70여 마리를 선물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장관은 70마리 이상의 동물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이전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즐로프 장관은 "아프리카 사자 1마리, 불곰 2마리, 야크 2마리, 흰 코카투 5마리, 다양한 종의 꿩 25마리, 원앙 40마리가 북한의 동물원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즐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암사자, 곰, 야크를 북한에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스크바 동물원 대표단은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해 중앙동물원에 독수리 등 동물들을 기증한 바 있습니다.
코즐로프 장관은 "현재 동물들은 격리돼 있고 적응 기간을 거쳐 우리로 이동될 것"이라며 "이 동물들이 적절한 보살핌을 받으며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자주 선물을 주고받으며 밀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애마'로 알려진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의 말 24필을 북한에 수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풍산개 2마리를 선물했습니다.
(사진=AFP, 러시아 천연자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