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성남시가 운영하는 판교 유니콘 펀드가 조성액 5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성남의 IT 기업들이 펀드 투자를 받으면서 점차 성장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도 상장됐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인공지능 개발업체입니다.
이동형 AI 로봇이 미리 실내 구조나 사물 정보를 구체적으로 입력해두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주변을 인식해 피해 가거나 통과합니다.
로봇 팔에 적용된 AI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 뒤,
[(어떤 음료가 있어?) 저희 마음 카페에서는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커피 메뉴로는…]
주문받은 음료를 내어줍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15년 성남벤처펀드에서 5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이후에도 AI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다양한 곳에서 추가 투자가 이뤄져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습니다.
[유태준/마음AI 대표 : 지금 저희가 같이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게 과수원에 농약을 뿌리는 자율주행 로봇을 하고 있습니다. 디바이스에 AI를 얹어서 공급하는 시장이 있습니다. 이 시장 규모가 무지막지하다. 투자자분들에게도 '이 시장을 유심히 봐달라' (부탁하고 있죠.)]
성남시는 지역 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시 출자액과 정부의 모태펀드, 그리고 민간 투자금 등은 연계해 성남벤처펀드를 '판교 유니콘펀드'로 확대했습니다.
최근에는 펀드 조성액이 5천2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도 한 개 있고, 국내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 등 46개 사가 566억 원의 투자를 받아서 침체된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톡톡히 해낸 펀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남시는 내년에도 5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인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