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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원희룡, 이재명에 도전? "신의 한 수" vs "안전빵 될라"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與, 2월 김건희 특검범 재의결이 관건
- 韓 퍼포먼스? 이목 끌지만 공약이 더 중요
- 尹, 신년기자회견 득 보다 실 많아 안 할 듯
- 원희룡 계양을 출마? 이재명 '안전빵' 되면 안 돼
- '낙준연대'? 이준석 신당 아래 뭉칠 가능성 커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 韓, '정권심판론' 돌파 위해 실행비전 필요
- 소통 활성화 창구로 신년기자회견 필요해
- 증오정치 끝? 김한규에 대한 경고가 증오정치
- 원희룡 신의 한 수, 이재명 응전해야 할 상황
- 이재명 피습범 재수사? 결집도 역풍도 없을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월 17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수요일 2부 새 코너입니다. 사방에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 같은 한국 정치 속에서 뉴스의 중심에서 무장해제를 외친다. 이건 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다, 이것 아니에요? 일본 영화 제목. 어쨌든 뉴스의 중심에서 무장해제를 외친다. 뉴스 DMZ 오늘 첫 순서입니다.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니라 법률신문 부사장 두 사람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명 : 안녕하세요.

▶박성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청취자분들이 소개한 이름만 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거냐, 이런 댓글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가 나오세요 한다고 나오고 이런 사람이 아니에요, 제가.

▶박성태 : 저도 이재명 대표와 토크하는 줄 알고 약간 부담을 느꼈었습니다.

▷김태현 : 편하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일단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은 오늘 첫 출연이고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실장은 두 번째 출연이신데 제가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두 분의 이력을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제 왼쪽에 있는 박성태 실장은 JTBC에서 정치부장을 하셨고 메인뉴스 앵커를 하셨고 정치부 취재를 십몇 년 오래 하신 분입니다. 맞죠?

▶박성태 : 네.

▷김태현 : 그리고 이재명 부사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그리고 동아일보와 채널A에서 정치부 선임기자, 부장급으로 활동하셨고 제가 알기로는 정치부 말고 다른 부에 간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맞죠?

▶이재명 : 사회부도 했었죠.

▷김태현 : 잠깐 있었나요?

▶이재명 : 잠깐 있었다가 정치부에 있었죠.

▷김태현 : 그렇습니까? 그리고 용산도 한 번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재명 : 여러 번 다녀왔죠.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서.

▷김태현 : 용산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하시다가 나와서 법률신문 부사장으로 지금 있는데 법보다는 정치를 많이 압니다. 어찌 됐건 두 분 다 지금 현직은 복잡하고 전직 정치부 기자이기 때문에 제가 박 기자, 이 기자 이렇게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아주 좋습니다.

▶박성태 : 좋습니다. 듣고 싶은 호칭입니다.

▷김태현 : 박 기자는 민주당 출입을 오래 하셨...

▶박성태 : 아니요. 저는 새누리당 출입을 했었어요.

▷김태현 : 새누리당 출입하셨고.

▶박성태 : 당 출입은 새누리당 출입을 했고 나중에는 국회반장 이렇게 했었죠.

▷김태현 : 그리고 이 기자는 주로.

▶이재명 : 저도 국민의힘만 거의 10년 가까이 출입했었죠. 왼쪽 계열 당만.

▷김태현 : 보수정당, 대통령실. 알겠습니다. 두 분은 그런데 아세요, 서로?

▶이재명 : 현장에서는 뵐 기회가 사실 없었습니다.

▶박성태 : 저도 TV에서 뵀고.

▶이재명 : 저야말로 TV에서 많이 뵀죠.

▷김태현 : 그렇구나. 진짜 DMZ 오늘 안 싸우겠는데요. 알겠습니다. 재미있게 진행 한번 해 보죠. 일단은 총선이 지금 80일 정도 남았거든요. 전체 현재까지 판, 구도, 우리가 판때기 이렇게 부르잖아요. 그것 어떻게 보고 있는지 박 기자부터 좀.

▶박성태 : 일단 지금 형국은 민주당이 좀 더 유리하다. 왜냐하면 제가 보는 것은 선거는 저도 한 10년 정도 정치부 왔다 갔다 하면서 기웃거리면서 본 결과 실점 안 하는 게 유리하거든요. 현재 여당이고 또 비대위 체제 아닙니까? 비상이 걸렸으니까 비대위예요. 그래서 현재 국면은 야당이 조금 유리한 국면인데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총선의 의석수 130석 국민의힘, 이걸 얻기도 힘든 정도가 지금인데 최근 한동훈 위원장 보면 뭔가 디테일로 꼼꼼히 보면 문제점이 많지만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역동적이에요. 그래서 실점을 만회할 기회가 이쪽에는 꽤 있다.

▷김태현 : 국민의힘 쪽에는.

▶박성태 : 다만 핵폭탄이 있어요.

▷김태현 : 뭐요?

▶박성태 : 김건희 특검법. 지금 민주당이 조용하지만 2월 중순 되면 재의결 두고 시끄러워질 겁니다. 이걸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 말도 못 해요. 가장 큰 문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아무 말도 못 해요. 그래서 큰 위기가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고 또 하나 포인트는 제3당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이 어떤 파괴력을 가지냐가 변수로 남아 있죠.

▷김태현 : 이 기자가 보시기에는 지금 판때기 어떻게 봅니까?

▶이재명 : 역시 박 기자님 오래 현장에 계셔서 굉장히 좋은 분석인 것 같습니다.

▶박성태 : 고맙습니다.

▷김태현 : 진짜 DMZ야. 싸움이 없어. 너무 평화로운데? 이 기자.

▶이재명 : 원하지 않는 구도인가요, 이거?

▷김태현 : 아니에요. 제목이 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이런 거잖아요, 우리 지금.

▶이재명 : 누가 유리한지 사실 아직 알 수 없죠. 아직도 80여 일 남았고 사실은 선거라는 것은 진짜 하루 단위로도 민심이 요동칠 수 있는 거니까. 다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구도가 제일 중요하죠. 그런데 초기 구도는 다 잡힌 것 같습니다. 결국 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으로 가겠죠. 그리고 여당은 한동훈 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이 표방한 것처럼 결국은 운동권 특권 정치 종식이라고 할까. 그쪽으로 갈 테고요. 그런데 이제 중요한 건 양쪽의 구도가 짜이면 사실 거기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 건데 지금 야당의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과연 여당은 차별화 전략으로 맞서야 할 텐데 말씀하신 것처럼 참 어렵죠, 사실은. 한동훈 위원장 자체가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고 그렇기 때문에 차별화 없이 정권심판론을 과연 어떻게 돌파할 것이냐, 이것이 여당의 숙제인 것이죠. 야당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야당도 운동권 특권 정치를 깨야 된다. 이건 사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부분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걸 깰 수 있는 어떤 자원, 새로운 신진세력이 있느냐. 그렇지 않죠. 그리고 다 양쪽이 만들어낸 구도 속에서 사실은 참 벗어나기가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말씀하신 제3지대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죠. 결국 양당 독점체제의 균열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 사실은 한국 정치의 모든 문제가 양당체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그런 점에서 제3신당은 분명히 명분이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5개 정파인가요? 5개 정파가 과연 어떻게 이합집산, 정돈할 것이냐의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죠. 그 구도 속에서 아마 총선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제3지대 5개 정파가 한 몸이 될 것이냐. 특히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그 얘기는 잠시 후에 해 보고. 한동훈 위원장 얘기 나왔으니까 그 얘기 좀 해 보죠. 박 기자, 아까 말씀하신 퍼포먼스 많이 하잖아요. 보니까 공약할 때 뭐지? 주문하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내일을 배송해 드립니다. 상자 이렇게 주고. 이런 퍼포먼스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박성태 : 일단 한 비대위원장이 여의도 사투리 안 쓰겠다고 하는데 여의도 댄스까지 일단 배우신 것 같고요. 저는 크게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김태현 : 항상 하는 거니까, 여의도에서는.

▶박성태 : 하는 거니까. 그리고 일단 이목을 끌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건 나름 잘하고 있다. 그전에 여의도 사투리 안 쓰겠다는 말이 좀 서로 배치될 뿐이지 지금은 크지 나쁘게 보지는 않는데 다만 중요한 건 이제 공약은 선거의 꽃이거든요. 그러니까 선거라는 건 기존 일에 대해서 평가를 받고 새로운 약속을 던지고 그래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건데 공약이 말 그대로 빌 공 자로 그치는 것, 이게 문제가 되는 거죠. 앞으로 공약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그런데 대표적으로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소통하겠다고 청와대에서 용산까지 자리 옮겼는데 기자회견을 거의 2년 가까이 안 해요. 아시잖아요. 소통 거의 없잖아요. 그리고 원칙과 상식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꼭 아니고 국민이 무조건 옳다고 했는데 특검 거부권에 대한 65%의 유권자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반대하고 있는데 묵묵부답입니다. 과거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위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에 계속 공약을 어겨왔기 때문에 앞으로 내놓는 한 비대위원장의 공약이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 것이냐, 이게 관건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기자한테는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비대위원장 취임하고 한 달 좀 못 됐죠, 아직?

▶이재명 : 그렇죠. 아직 한 달 안 됐죠.

▷김태현 : 한 달간의 행보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이재명 : 조금 전에 박 기자가 역동성 얘기했는데 어쨌든 조명을 받는 데는 굉장히 성공을 했죠. 했는데 솔직한 얘기로 지금 정치 개혁 공약을 계속 내놓고 있죠. 어떻게 보면 정치 개혁을 가지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운동권 특권 정치의 종식과 맞물려 있는 거죠. 하여튼 정치에서 기득권 내려놓기를 가지고 승부를 거는데 그래서 불체포특권 서약서를 받겠다, 국민의힘 공천자들에게. 그리고 금고형 이상일 때는 세비 반납을 시키겠다. 그리고 이제는 국회의원 정원을 250명으로 50명 줄이겠다고 얘기했는데 글쎄요. 사실은 모두 지금 나왔던 얘기들이 너무 오랫동안 여러 번 나왔던 얘기죠. 그러니까 새롭지는 않죠, 전혀. 그러면 과연 이걸 어떻게 실행할 것이냐가 제일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도자는 사실 그냥 비전이 아니라 실행비전을 내야죠. 내가 어떻게 이걸 실행하겠다. 그런데 어제도 의원정수 축소 얘기를 하면서 어떻게 할 거냐 했더니 앞으로 논의해 봐야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역동적이고 다양하게 내놓고 있지만,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은 과연 오히려 거꾸로 이걸 실행할 수 있느냐, 과연 힘이 있느냐. 지금 나온 얘기들은 전부 다 모든 정치인이 얘기했지만 사실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일들입니다. 사실 앞으로 실행하기가 참 어려운 일들인데 그러면 어떻게 실행할 것이냐를 보여줘야 되는데 거기에 못 미치면 오히려 실망감은 더 커질 수 있는 거죠. 역동성이 오히려 실망감으로 변할 수 있는 거죠. 그런 지금 기로에 서 있는 게 아닌가,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태 : 저도 완전히 동의하는 게, 완전히 동의해도 되죠? 안 싸워도 되죠?

▷김태현 : DMZ니까. DMZ는 원래 평화로운 거예요. 나는 전 유엔사.

▶박성태 : 알겠습니다. 유엔사.

▶이재명 : 제일 좋은 걸 항상 하시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죠. 진행자니까.

▶박성태 : 영어도 해 보세요.

▷김태현 : 헬로.

▶박성태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여러 가지 정치 개혁 메시지를 던졌잖아요. 그런데 저는 거기서부터 약간 처음에 실망인 게 사실 이 부분이 비상임 여권의 비대위원장이 바로 던질 메시지인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사실 언론에도 오래 있었지만 세비 반납 이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국회의원 세비가 1억 5000만 원 정도 돼요, 연간. 그런데 우리나라 예산이 얼마냐 하면 올해 650조가 넘습니다. 이 650조를 누가 결정하냐? 마지막에 이른바 소소위라고 하는 밀실에서 몇 명이 결정해요. 이걸 꼼꼼히 보는 게 훨씬 중요한 거지 국회의원 세비 1억 5000 그거 안 받아도 돼요. 대개 부장이 1억 5000 정도 받습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게 포퓰리즘적인 거죠. 불체포특권 이건 헌법상의 문제인데 헌법을 고쳐야 되는 건데 그걸 툭툭 얘기하는 것도 역시 포퓰리즘 문제이고 그리고 아까 지적했듯이 국회의원 정수 250명으로 줄이자. 제가 최근에 3선 의원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만났잖아요. 거기 있었던 몇 분과 얘기를 좀 나눠봤는데 그때 누군가 얘기했다고 해요. 정치 개혁 메시지 작은 것 하지 말고 좀 센 것 던져라. 의원정수 줄이는 게 좋다. 물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전부터 그걸 고민했을 수는 있지만 그다음 날 그걸 던졌어요. 그러면 국회의원 정수 줄이는 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인가. 과연 깊은 고민을 하고 정치 문제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하는지. 지금 보면 정치 너희 싫어. 여기다 묵음으로 처리할 것은 검사가 최고야. 이게 들어갈 수 있겠지만 정치권 싫어, 너희들 하는 짓이 계속 놀았잖아. 이거, 이거 개혁해. 그냥 너무 단편한 표면적인 데서 지금 내놓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김태현 : 이건 어때요? 그런데 이게 사실 아까 이 기자 얘기했던 대로 이것 하는 게 실현이 정말 어려운 거고 옛날부터 나왔던 얘기인데 그런데 국민들은 워낙 정치권에 불신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일단 좋아하거든요. 의원 하는 거 뭐 있는데. 특권 폐지, 의원 숫자 줄이고 박 기자 말한 것처럼 자세히 안 보잖아요. 불체포특권 포기. 그래, 잘못하면 잡혀가야지. 세비도 반납. 이 얘기하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은 그래도 일단 좋아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이재명 : 그러니까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과제입니다. 실제 대한민국 정치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불체포특권 포기만 하더라도 불체포특권을 법조인이시잖아요, 김태현 변호사께서도. 포기할 수 있습니까, 실제? 헌법의 권리이기 때문에 포기하려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김태현 : 법적으로는 포기가 안 되죠.

▶이재명 : 실제는 본래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회기 중에 무조건 검사가 만약에 의원을 인신구속하려면 당연히 국회로 체포동의안을 보내야만 합니다, 무조건. 이건 다른 방법이 없는 겁니다. 그러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수 없다면 실제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체포동의안을 무기명투표하지 않도록 해야죠.

▷김태현 : 그런 식으로 현실상.

▶이재명 : 실명투표를 하겠다. 이런 걸 약속하는 게 오히려 실행비전이라는 겁니다, 제 얘기는. 그러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무얼 실행하겠다.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할 수 없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정수 줄이는 것도 사실 얼마나 중요한 문제냐 하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규제 개혁의 제일 최고는 사람, 의원 수를 줄이는 겁니다. 의원 1명, 1명이 엄청난 규제기관인 거죠. 왜냐하면 법을 만든다는 것은 대부분 다 법은 규제를 위한 법입니다. 진흥을 위한 법이 사실 어디 있습니까? 대부분 규제를 위한 법이죠. 그러니까 그만큼 의원 수를 줄이는 것은 되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실행비전이라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이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예를 들면 중앙당 문제가 큰 겁니다, 중앙당이 갖고 있는 의원들을 구속시키는 힘들이. 차라리 당 대표를 없애겠다, 이런 게 훨씬 실행비전이 있고 실행 가능성이 높은 얘기인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접근하는 게 저는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것. 민주당이 이걸 안 받잖아요. 그런데 이걸 만약에 안 받으면 우리도 논의해 볼 게가 아니고 포퓰리즘이다 이러면 혹시 중도층 유권자들이 너희 구린 데 있어서 그런 것 아니야? 워낙 재판받는 사람 많으니까 세비 반납 싫고 이재명 대표 때문에 불체포특권 포기 싫고 586 의원들 많으니까 의원정수 줄이는 것 싫은 거지?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민주당에.

▶박성태 : 물론 그럴 수도 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던진 얘기들이 참신하지 않아요. 많이 나온 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나왔나 보다. 예를 들어 많은 기자들이 아침에 조간을 쭉 볼 것 아닙니까? 넘어가는 주제들이에요, 제목만 보고. 왜? 새로운 얘기가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서 의원정수 줄인다는 것 누가 했습니까?

▷김태현 : 김기현 전 대표.

▶박성태 : 안철수 의원도 했습니다. 200명으로 줄이겠다. 이게 뭐냐. 포퓰리즘이냐고 당시 비판을 받아서 내가 200명이라고 딱 부러지게 얘기한 적은 없다고까지 한 주제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 청취자님께서 "스튜디오에 김의성 배우님, 윤태영 배우님 오신 줄요." 그러니까 이 기자한테는 윤태영 배우 닮았다는 거고.

▶박성태 : 사람까지 지칭해서.

▷김태현 : 딱 보면 알죠. 뭘 지칭을... 박 기자한테는 김의성 배우 닮았다는 거고.

▶박성태 : 제가 거울을 많이 안 봐서. 김의성 배우 좋아합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윤태영 배우 좋아합니까?

▶이재명 : 좋아해야죠.

▷김태현 : 좋아해야죠. 그렇게 문자를 주셨어요. 청취자님께 커피 쿠폰 보내드리고요. 정치쇼의 새 코너 뉴스 DMZ 이 기자, 박 기자와 함께하고 있고요. 이 기자, 이거 좀 곤란한 질문일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한답니까, 안 한답니까? 본인 용산 대변인실 있을 때 안 했었죠, 한 번도?

▶이재명 : 했었죠, 그때. 100일 기자회견을 제가 있을 때 했었죠.

▷김태현 : 그때.

▶이재명 : 그걸 준비한다고 일주일 밤을 샜죠.

▷김태현 : 마지막 기자회견 여름에 했던 것?

▶이재명 : 그렇죠. 100일 기자회견 8월달에 했었죠. 했었는데.

▷김태현 : 그런데 그때 하고 나서 내부적으로 평가가 안 좋았어요? 괜히 했다 이런 것 있었어요? 아니면 잘했다 이랬었어요? 물론 아쉬움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이재명 : 평가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대통령께서 본인께서 하시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다 했고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질문에 답변하시다가 다음 질문이 갔는데 오히려 본인이 그전의 질문에 더 답변하겠다고 하시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말씀을 많이 하셨죠. 그런데 글쎄요. 저는...

▷김태현 : 그런데 궁금한 건 그때 이거 완전 실패 아니면 잘했네, 성공이다, 점수 땄어. 이거였다는 거잖아요.

▶이재명 : 그렇죠.

▷김태현 : 그런데 그다음은 왜 안 해요? 계속하면 점수 딸 수도 있잖아요.

▶이재명 : 저도 솔직히 좀 안타까운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사실 대통령의 5년 임기라는 게 굉장히 짧은 시간이죠. 그리고 그 5년 임기 동안 과연 국민들의 기억에 남을 어떤 치적을 남긴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거의 제가 볼 때 한두 개를 가지고 그 정권은 5년 동안 계속 실행해 나가는 건데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당연히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거죠. 그게 가장 큰 거죠. 그런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핵심은 결국은 소통의 활성화고 본인이 얘기한 것처럼 옮긴 핵심,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이 청와대라는 구중궁궐 안에 숨지 않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처음에 도어스테핑도 사실 자주 했었고, 물론 참모들은 가장 힘든 게 사실 그거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통을 더 넓혀야 할 방법을 찾아야죠, 반드시. 그런 점에서 저는 당연히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여러 가지 제약, 본인이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것도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사실은 저희가 여러 가지 안들이 있었는데, 예전에도.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정치부장들을 모아서 한다든지 아니면 관훈클럽처럼 중견 언론인들이 모인 데서 한다든지 이렇게 좀 더 심도 있는 토론을 원하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이?

▶이재명 :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데 그런 걸 다 떠나서 저는 출입기자들과의 소통이라는 건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저도 사실 박근혜 정부 때 출입기자로 처음에 나가봤지만 그 안에 대통령실이라는 것이 출입기자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합니까? 기본적으로 출입기자와의 소통은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소통의 시작점이죠. 그런 점에서 좀 자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박 기자는 신년 기자회견 할 거라고 보세요, 안 할 거라고 보세요?

▶박성태 : 안 하죠.

▷김태현 : 왜요?

▶박성태 : 제가 볼 때도 안 하는데 제가 어제 잘 아는 핵심 관계자 A, A면 상당히 가까운 관계자라는 얘기예요.

▷김태현 : 핵심 관계자 A.

▶박성태 : A에게 물어봤는데 안 할 거다. 득 보다 실이 훨씬 크다. 왜냐하면 기자들이 질문할 겁니다. 김건희 특검법 어떻게 할 겁니까? 디올백은 그래서 받았다는 겁니까, 안 받았다는 겁니까? 어디 있습니까? 대답을 못하죠. 그러니까 이걸 못하는 걸 뻔히 알기 때문에 안 해요.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측근들 몇 명한테 들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하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김태현 : 달변이고, 그러니까 다변이라고들 하죠.

▶박성태 : 93%의 대화 점유율을 가지신 분인데 얘기를 안 하시잖아요. 말할 게 없으니까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해야 되죠. 어제 일부 보도에 따르면 안 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고 그다음에 5월 이후에, 총선이 지난 뒤에 2년 기념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대통령 기자회견이 비엔날레입니까? 2년에 한 번씩 하게. 해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대통령은 당연히,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에 도어스테핑 할 때 너무 좋다고 했어요. 그런 모습도 너무 좋고 윤석열 대통령이 다른 것 아무것도 안 해도 저것 하나만 해놔도 많은 것을 그래도, 저건 중요한 것을 하나를 바꿨구나. 왜냐하면 국민들의 따가운 질문을 받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좀 하다가 없앴잖아요. 왜냐? 이유는 간단해요. 기자들이 버릇없다고. 일단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다음에 소통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권력을 쥔 사람은 권력을 위임한 것이기 때문에 위임한 사람들의 따갑고 날카롭고 귀찮은 질문을 받아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기자. 박 기자는 이렇게 말씀하셨고 이재명에게 이재명을 묻다.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당무 복귀하잖아요.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뭐라고 보십니까? 뭐라고 보세요?

▶이재명 : 오늘 최고위 회의를 주재한다고 알려져 있죠. 보름 만에 복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글쎄요. 그런 말을 할지는 모르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뭐냐 하면 본인 스스로 얘기했습니다. 퇴원할 때 그때 얘기했던 게 전쟁 같은 정치, 서로를 죽이는 정치, 증오의 정치 이것 하여튼 정리하고 끝장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분명히. 그 행보가 굉장히 중요하죠, 본인의 입장에서는. 이 사건을 통해서 본인이 정치의 화두를, 이니셔티브를 쥔다고 하면 사실 그런 것이죠. 증오의 정치를 종식하는 데 있어서 본인만큼 그걸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저는 얼마 전에 깜짝 놀란 게 민주당의 한 의원이, 김한규 의원이죠. 이 대표도 느끼는 게 있었을 것이다, 생각하는 게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엄중경고를 했습니다. 저는 그게 바로 증오의 정치의 핵심이고 그게 바로 전쟁 같은 정치죠. 국회의원이... 당연히 이재명 대표가 느꼈겠죠. 느꼈을 거라고 얘기했더니 그것을 민주당에서 왜곡했다고 해서 경고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얘기죠. 저는 그래서...

▷김태현 : 김한규 의원이 사과했어요, 그래서.

▶이재명 :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그걸 품는 게 오늘 메시지의 핵심이 돼야죠. 그렇지 않다, 그건 경고할 일이 아니다. 내가 실제 느꼈다, 증오의 정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그러니까 증오의 정치를 끝장내려고 하면 사실 제일 핵심은 나의 성찰과 반성에서 시작되는 거잖아요, 언제라도. 그렇게 해야 정치가 변화되는 건데 그게 없으면 사실은 남보고 너 증오하지 마, 이런 게 어떻게 증오의 정치를 끝낼 수 있겠습니까? 내가 증오하지 않음으로써 끝낼 수 있는 거죠, 내가 변함으로써. 그러니까 그걸 보여주는 게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가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김태현 : 박 기자가 보시기에 실제로 뭘 먼저 할 것 같아요?

▶박성태 : 일단은 좀 있으면 할지 어쩔지 모르겠는데 상투적이겠죠. 단결과 혁신, 이걸 얘기할 겁니다. 단결은 늘 말이 좋아서 단결인데 앞서 이재명 기자가 얘기했듯이 딴소리 하지 마라. 이 얘기가 핵심이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원보이스.

▶박성태 : 그래서 단결이라는 것이 되게 좋아 보이지만 사실 그 안을 뜯어보면 너희들 다 조용히 해라는 말을 깔고 있어서 이건 듣기는 좋지만 일단 좋은 내용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앞서 이재명 기자의 얘기에 100%... 자꾸 이재명이 헷갈려서 좀 그런데 하여튼 그 얘기에 100% 동의하고요. 말한 것처럼 저는 그 부분은 아쉬웠어요. 첫 퇴원 일성이 죽이는 정치를 종식시킨다. 일단 말이 살벌해요. 죽이는 정치. 저는 이재명 대표가 이건 꼭 고쳤으면 좋겠는 게 표현 전체가 되게 과격합니다. 듣는 사람들이 제1야당 대표가, 더군다나 정치적 테러를 당했잖아요. 그런데 그 표현은 단어 선택이 죽이는 정치. 이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양극화를 좀 더 심화시키는 모습이 될 수가 있거든요. 좀 더 부드러운 메시지 관리 비서관이 있으면 좀 더 부드러운 표현들을 썼으면 좋겠고 그런데 일단은 단결과 혁신 정도를 얘기할 것이고 혁신은 공허할 것이고 단결은 이미 단결 안 할 사람들은 나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기자에게 이재명 대표 얘기 또 물어야지. 계양을에 원희룡 전 장관 나간다면서요.

▶이재명 : 그렇게 선언한 거죠.

▷김태현 : 이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예요? 거기 선거구에 기자들 다 붙을 것 아니에요, 거기. 차기 대선으로 볼 수도 있는 건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에게는 호재입니까, 악재입니까? 이것.

▶이재명 :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도전을 받아야만 하는 거죠. 이걸 피할 수도 있죠, 물론. 명분이야 정치야 만들면 명분이 만들어지는 거니까.

▷김태현 : 비례 15번으로 가겠다, 이런.

▶이재명 : 그런 식으로 해서 자기가 비례의 배수진을 치고 전국선거를 도와야 된다. 여러 가지 명분을 만들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 도전을 피한다는 것은 오히려 비겁하게 느껴지는 거죠. 그런 점에서 오히려 저는 원희룡 전 장관, 원희룡 전 의원의 신의 한 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차피 지금 원희룡 전 장관이라고 해야겠죠. 원희룡 전 장관에게 필요한 것은 배지 한 번 더 다는 이런 히스토리가 아니라 사실은 본인만의 스토리가 필요한 거죠, 현재의 본인에게는. 그런 점에서 원희룡 장관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어떤 선택지를 하나 만들어냈고 거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사실은 도전에 응전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잃을 게 없습니까? 원희룡 장관은 설사 지더라도.

▶박성태 : 그렇죠. 원희룡 장관이야 해 볼 것 다 해 봤고 도지사도 해 봤고 의원도 몇 번 했지 않습니까? 온통 관심은 대선이에요. 여기서 배지 다는 게 중요하지도 않고. 그래서 이재명 대표와 1:1의 구도를 만드는 게 원희룡 장관의 최대 목표고 가능성은 저는 일부에서는 불출마할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김태현 : 이재명 대표?

▶박성태 : 네. 그런데 제가 이재명 대표 측근에게. 여기는 A 관계자에게 어제 물어봤는데 이런 얘기가 있더니 불출마해요 했더니 전혀 검토된 바 없다, 출마할 거다. 그리고 제가 볼 때도 이재명 대표는 출마할 겁니다. 의원직을 유지... 다음 대선주자로 나가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한 채로. 우리가 봤듯이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있지 않습니까? 의원직을 유지한 채로 나간다고 할 것이고 대신 원희룡 장관의 최대 관건은 뭐냐? 이재명 대표를 얼마나 많이 계양을에 붙잡아두느냐.

▷김태현 : 발이 묶이게?

▶박성태 : 그래서 만약에 선거가 이재명 대표가 자기 지역구가 급해서 잘 못한다 그러면 대선주자로서의 인식이 깎이게 되죠. 그것만 해도 원희룡 장관은 성공이고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별것 없네 하고 그냥 여기는 안전... 안전빵 같은 단어 하면 안 되죠?

▷김태현 : 쓰셨으면서. 안전하네.

▶박성태 : 안전하네 하고 다닐 수 있다면 그건 원희룡 장관이 위신을 깎이게 되는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전 기자, 박성태 전 기자와의 뉴스 DMZ 3부에서 좀 더 이어가 보도록 할게요. 한 청취자분이 "오늘 출연하신 기자님들 누구신가요? 여야를 떠나서 정말 화끈하고 직설적이고 최고네요." 궁금하시면 끝까지 보시면 됩니다. 제가 마지막에 인사할 때 다시 말씀드릴 거니까 끝까지 보세요, 궁금하시면. 알려드릴까요? 박성태 기자, 이재명 기자입니다. 또 이것 물어야지. 이재명 기자에게 이재명 대표 물어야 되겠다. 지금 피습됐어요. 살인미수예요. 어마어마한 사건이에요. 수사는 종결됐어요.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이것 축소 수사하는 것 같아, 이 얘기거든요. 어저께 규탄대회 이런 것도 했고 방금 전에 박성준 대변인 물어보니까 이건 배후가 있을 수도 있고, 범인에게. 그리고 수사과정에서 뭔가 기획해서 축소하는 것 같다, 이거 밝혀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게 민주당의 총선에 어떨 거라고 보세요?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거다 아니면 약간 너무 나가서, 과해서 역풍이 불 거다. 이런 생각들.

▶이재명 : 저는 결집에 도움 되지도 않고 역풍에도 큰 영향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자체는 이미 결집은 되어 있는 만큼 되어 있는 거고 사실은 그것이 득표에 큰 도움 안 되지만 이런 게 중요한 거죠. 민주당이 과거에 아당만 했을 때는 그런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미 집권을 세 차례나 한 정당입니다. 집권정당이에요. 그러면 과연 집권할 때는 경찰이 축소하고 은폐하는 것을 그냥 방치했다는 얘기입니까? 그리고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경찰이 어떻게 축소·은폐를 합니까? 수사를 부실하게는 할 수 있죠. 무능은 할 수 있어도 그것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거나 하기는 참 어려운 거죠. 저희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채 상병 사건 났을 때도 요즘 군에서도, 군조차도 내부에서 뭔가 외압이 있다고 느껴지면 폭로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경찰들이 다 담합해서 은폐하고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있을 수 없는 얘기죠. 이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냐 하면 민주당은 이미 주류세력입니다, 우리 사회에. 이미 집권을 여러 차례 한 주류세력이에요. 그럼 주류세력다운 발상, 주류세력다운 메시지를 내야 되는 겁니다, 항상. 그런데 늘 보면 한동훈 위원장도 이걸 늘 운동권 특권의식이라고 하는데 본인들은 피해자이고 뭔가 정권이 예전 과거 군사정권처럼 뭔가 음흉하게 권력 행사가 되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비주류적인 발상이고 그것이 집권세력답지 않다. 저는 그런 것들이 오히려 역풍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한계를 여실히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민주당은 지금 보니까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것 박종철 씨 고문치사 사건과 유사하다, 이런 표현까지 하는 것 같던데.

▶박성태 : 이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은 좀 아쉽고 부족해요.

▷김태현 : 아쉬운 건 뭐고 부족한 건 뭐예요?

▶박성태 : 그러니까 지금 나온 게 축소 수사, 은폐. 예를 들어서 핏자국을 물청소 빨리 했다. 왜 셔츠, 칼 맞은 셔츠를 버렸냐. 이런 정말 작은 문제들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정치적 피습은 엄청나게 큰 문제고 더군다나 목에 자상까지 입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제가 최근에 민주당의 반응을 보면 어떻게든 이걸 이용하려고 하는 생각까지도, 좀 과격하게 표현한다면 그런 생각도 들어요. 지금 국가에 훨씬 더 큰 문제가 많고 여권이 잘못하는 게 많은데 그런데 비판을 해도 부족하지 않을 판에 한두 명 정도가 경찰이 이 사건을 너무 소극적으로 수사하려고 한다. 이런 정도 언급해 주는 것, 규탄하는 것은 괜찮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러 명이 자꾸 물청소랄지 어떤 음모론 비슷하게 얘기하는 것은 좀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이 너무 음모론 같은 것에, 약간 사실 방송에서는 그런 것들이 자극적이고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160석이 넘는 의석수를 가진 제1야당이 거기에 집중하는 것은 보기도 좋지 않아요. 저는 이해는 해요. 왜냐하면 처음에 당정 문제 때문에 이것 내분 아니냐는 설도 있었고 또 하나 헬기 이송 논란 때문에 부산 민심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좀 막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나쁜 대응이라고 봐요.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더 얘기하고 싶은 건 더 나쁜 대응이 있습니다.

▷김태현 : 뭐요?

▶박성태 : 이건 야당의 정치인들이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데 어제 국민권익위에서 헬기 이송을 조사하겠다고 했어요, 특혜 조사. 저는 정말 정부기관이 이렇게 하는 것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서열 8위보다 더 중요한 건 제1야당 대표가 칼에 찔리는 테러를 당했잖아요, 더군다나 목에. 대통령이 쾌유를 빈다고 했어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따지면 쾌유를 빕니다. 그런데 헬기는 왜 타고 갔어? 이런 게 되잖아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그 상황을 먼저 알았다면, 바로 알았다면 좀 더 할 수 있는 건 치료에 최선을 다하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최고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제1야당 대표니까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정부기관이 이제 와서 왜 헬기 타고 갔습니까? 더군다나 소방청장이 매뉴얼상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을 가지고. 이것도 정말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다. 부산 민심을 두고 계속 이슈화시키려는 정부기관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제3지대 얘기 좀 해 볼게요. 제3지대 이재명 기자 보기에는 이것 성공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성공할 관건은 뭐라고 보세요?

▶이재명 : 저는 어쨌든 일단 먼저 제3지대의 명분은 충분하죠.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어쨌든 대한민국 정치의 모든 문제는 양당 독점체제에 있다는 명제가 있다면 저는 거기에 거의 100% 찬성을 합니다. 그 정도로 양당 독점체제에 균열을 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정치 개혁 중 하나죠. 그런 점에서 제3지대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제3지대가 있다는 건 다른 의미가 아니라 결국은 어느 한 당이 과점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은 당연히 그렇게 되면 토론이 이뤄지죠. 그렇게 되면 당연히 협상이 진행되고 타협이 이뤄지죠. 거기서 뭔가 대안이 만들어지고 중요한 건 이런 과정을 통해서 대안이 만들어지면 그것은 지속성을 갖는다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만약에 탈원전 하면 바로 5년 만에 원전 복귀로 다시 돌아가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합의를 통해서 이뤄졌을 때는 계속 어떤 정권과 무관하게 갈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양당 독점체제를 깬다는 것은 사실 한국 정치의 지속 가능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중요한 숙제다. 그런 점에서 명분은 갖고 있다. 이런 거죠. 2016년 총선 때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무려 38석을 얻었습니다. 사실 어마어마하게 얻은 겁니다. 그러니까 충분히 제3지대를 형성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 뒤의 결과를 우리가 다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흩어졌어요, 원래 당으로.

▶이재명 : 결국 안철수는 안철수 본인의 꿈을 위해서 깃발을 들었던 것이고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깃발이 필요해서 참여했던 것뿐입니다, 사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제3지대가 공통의 가치와 어떤 공통의 이념을 갖고 있지 않았던 거죠. 공통의 목표가 없었던 거죠. 각자 개인의 사익을 위해서 제3지대에서 뭉쳤던 것뿐입니다. 그럼 지금 이번에 제3지대는 다를 것이냐. 그것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 제3지대의 가장 큰 숙제인 거죠.

▷김태현 : 당신들도 배지 한 번 더 달려고 하는 것 아니야, 이것.

▶이재명 : 그게 아님을 보여줄 수 있어야 되면, 그러려면 서로가 희생하는 경쟁을 해야 되는 겁니다. 이낙연 대표가 나 내려놓겠다. 우리는 무조건 참여하겠다. 이준석 대표가 내가 내려놓겠다. 이런 경쟁을 해야 되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가 가장 궁금한 거죠. 그런데 그럴 가능성이 없다면 사실은 제3지대의 필요성, 너무나 명분은 갖고 있지만.

▷김태현 : 현실적 성공 가능성은.

▶이재명 : 가능성은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박 기자는 어떻게 봐요?

▶박성태 : 저도 제3지대보다는 사실 정확히 얘기하면 다당제가 성공해야 된다, 안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치의 가장 큰 문제가 양극화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양극단, 서로 상대방을 악마화. 이건 양쪽의 정치지도자가 나쁜 사람들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예요. 예를 들어서 저는 이게 대표적으로 미디어 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보는데 일례로 이건 다 스티브잡스 때문이야, 일반적으로 이렇게 얘기합니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미디어가 더 개인화되고 극단적 목소리들이 좀 더 힘을 얻는 환경이 마련됐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만 있는 현상이 아니라 미국의 트럼프, 영국의 보리스. 다 똑같습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에요. 그러면 구조적으로 여기를 최대한 수산 시킬 수 있는 방안은 다당의 목소리를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 것, 이게 상당히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앞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에는 소선거구제가 있기 때문에 계속 오히려 극단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돼 있었거든요, 현재 이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그런데 최대한 제3당이 그 안에서 노력을 해야 되죠.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건 양보도 필요하지만 또 하나는 제3당이 추구하는 게 1당 싫어, 2당 싫어가 아니라 우리는 이거야라는 걸 명확히 보여줘야 된다, 기치를. 얘네들 싫으니까 저 뽑으세요가 아니라 우리는 어떤가를 보여줘야 된다. 예를 들어서 양당제로 대표적으로 얘기되는 게 진보, 보수 프레임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민주당이 꼭 진보도 아니고 국민의힘이 꼭 보수도 아니에요. 군대도 많이 안 갔어요. 꼭 보수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게 가장 프레임이 가장 쉽기 때문에 진보는 민주당, 보수는 국민의힘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제3당의 숙제는 이 프레임을 깨야 돼요.

▷김태현 : 알겠어요. 현실적인 문제 하나 짚어보죠. 대부분 제3지대에 나와 있는 분들이 다 민주당 출신이에요, 대부분. 이준석 전 대표 빼고 정태근, 미래연합의 정태근 전 의원 빼고 류호정 의원 빼고. 그러면 민주당 계열이기 때문에 나머지 세력들은 잘 합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마지막 이준석 전 대표하고 이낙연 전 대표 또는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냐. 이것 어떻게 보십니까? 이낙연 전 대표는 빅텐트, 이준석 전 대표는 대선까지 가는 벽돌집 얘기하고 너무 빠른...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설 전, 이준석 전 대표는 천천히. 이런 것 같거든요.

▶이재명 : 그렇죠. 아까도 얘기했지만 결국은 대선 가면 다시 헤쳐모여 해서 다시 민주당으로 또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렇게 생각되는 순간에 사실 제3지대는 소멸되는 거죠, 그냥. 그런 점에서 아까 나왔지만 어떤 모양을 만드느냐가 중요한데 사실 제3지대가 영원히 서로 샅바싸움을 할 수는 없습니다. 2월 14일이 밸런타인데이가 아니라 정치권에서 굉장히 중요하죠. 기호를 결정하는 날입니다. 그러니까 정의당이 지금 6석을 갖고 있는데 류호정 의원이 나왔으니까 5석이 되겠죠. 그것보다 많으면 기호 3번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기호 3번을 갖는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죠. 그런 점에서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한 달 내에 어떤 모멘텀, 협의점을 만들어내야 되는 게 제3지대 숙제인데 글쎄요. 저는 사실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공통분모가 너무 안 그려지는 것은 사실이죠.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는 분명히 얘기했죠. 우리의 거리는 DJP보다 가깝다. 당연하죠, 사실은. 어떻게 보면 민주화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과 공화당을 만들었던 주역인 김종필 총리와의 거리감보다 굉장히 가까운 건 사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접점을 일반 시민들, 유권자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둘의, 결국은 둘의 결합이 제일 중요한 거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머지는 결합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고 하면 둘이 정말로 끝장토론을 하든 굉장히 중요한 시간들을 많이 가져야 된다, 지금은. 일단 제가 볼 때는 양쪽 다 관심은 각자의 정당들을 만드는 데 현재는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간과의 싸움에서 과연 둘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저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쉽지 않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박 기자는 어떻게 봅니까? 낙준연대.

▶박성태 : 저는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6:4 정도로 보고요. 어제 김종인 위원장이 한 인터뷰에 나와서 어렵다, 누군가 양보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제가 알기로 김종인 위원장은 플레이어거든요.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약간 어떤 전략이 들어가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다만 그걸 인정하는 건 뭐냐 하면 현역 의원 수는 민주당이, 원칙과 상식이나 이쪽이 더 많아요. 나중에 이낙연 신당으로 뭉칠 세력들이 현역 의원 수는 더 많은데 지금 유권자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입니다. 그래서 합친다면 이준석 신당 깃발 아래 뭉칠 가능성이 커요.

▷김태현 : 거기가 제일 유명하니까, 그래도.

▶박성태 : 그렇죠.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보수 얘기를 너무 강력하게 많이 할 경우 이쪽에서 나는 보수야라고 선언하기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그 말을 좀 다운해 준다면 민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또 이낙연 전 대표도 합류하기가 쉽죠. 그런데 어제 얘기된 게 공통창준위원장 5명이 지역구에만 나가겠다. 비례대표 배분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이건 의미하는 바가 크고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도 보수를 너무 강조하지 않는다면 저는 합당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코너 대박날 것 같은데. 문자가 폭발해요. 이도라미 님 "퀄리티가 다르네요." 박인희 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듯 너무 시원해요." 박경희 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는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서 너무 편안합니다." 2860님 "두 분 다 합리적이면서 중간중간 위트 있게 말씀 잘하시네요. DMZ 코너 출발이 좋네요." 위트 있게 잘한다는 것은 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박성태 : 맞습니다. 앵커의 진행이 아주 훌륭합니다.

▷김태현 :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기자, 박 기자였어요. 감사합니다.

▶박성태, 이재명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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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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