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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김길리, '안방' 월드컵서 금빛 질주 약속

쇼트트랙 김길리, '안방' 월드컵서 금빛 질주 약속
▲ 김길리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안방에서 열리는 2023-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싹쓸이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늘(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달 15일부터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이번 시즌 여자부 종합 랭킹 1위를 달리는 대표팀 막내 김길리는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실수를 보완해서 꼭 다관왕에 오르겠다"고 당찬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대표팀 에이스'라는 단어가 많이 부담된다"는 김길리는 "에이스로 불리는 만큼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 드리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훈련했다"며 "6차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크리스털 글로브를 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ISU는 지난 시즌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월드컵 1∼6차 대회 성적으로 남녀 종합 1위를 선정해 특별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했는데, 박지원(서울시청)이 남자부에서 초대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지원은 "지난 3월 목동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다"며 "익숙하고,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인 만큼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의욕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시즌 남자부 종합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건우(스포츠토토)는 "홈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게 처음이라 떨리고 설렌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오랜만에 나섰던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운도 따라줬다"며 "4차 대회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크리스털 글로브를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안중현 감독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안중현 감독은 계주를 좀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감독은 "계주에서 삐그덕 거리고 잠깐씩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점점 합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잘 복기하고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월드컵 5, 6차 대회와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황대헌(강원도청)이 중국 팬들의 위협을 받았다며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은 뒤 회복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안 감독은 "첫날 경기 이후 숙소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중국 팬들이 황대헌을 향해 조롱하며 카메라로 촬영한 내용이 확인돼 ISU에 항의했다"며 "경기장 내 야유는 당연히 감수해야 하지만, 숙소까지 선수를 테러하듯이 쫓아다닌 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황대헌이 귀국 이후로는 (표정이) 밝아졌고, 몸 상태도 괜찮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왼쪽부터 김건우, 박지원,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김길리, 안중현 감독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쇼트트랙 월드컵을 위해 땀 흘리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도 꼭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을 보고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는 이달 15일부터 사흘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쇼트트랙 월드컵이 열리는 건 2017년 11월 이후 6년 만입니다.

한국은 박지원, 김건우, 황대헌(강원도청), 장성우(고려대), 이정민(한국체대), 서이라(화성시청)로 남자 대표팀을 꾸렸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원(전북도청), 박지윤(의정부시청),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가 출전합니다.

한국은 남녀 500m, 1000m, 1,500m,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 전 종목에 출전해 안방에서 금빛 질주를 노리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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