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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카톡 대포 계정으로 '메신저 피싱'…고위직 사칭 송금 요구

이른바 메신저 피싱 혐의를 받는 40대 A 씨가 태국에서 경찰에 체포됩니다.

[들어가기 전에 신체수색부터 할게요. 손 벌리고.]

A 씨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 부산의 한 기업인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카카오톡 대포 계정을 이용해 부산시 고위 공무원인 것처럼 접근했습니다.

이어서 베트남의 한 한국인 사업가를 소개받은 뒤, 해외 출장 중이라며 현지 계좌로 1천6백여만 원의 대리송금을 부탁합니다.

계좌로 먼저 돈을 보낼 테니 이 돈을 다시 베트남 현지 계좌로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돈을 보내지 않았고 계좌 또한 A 씨의 대포통장이었습니다.

해외 송금엔 2-3일이 걸린다며 가짜 송금증을 보여주고 안심시켰습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전화가 걸려오면 통신장애가 생긴 것처럼 연기했습니다.

[누구세요? (예, 안들림!) 얘기하세요. 여보세요? (전화…) 누구세요? (김**!)]

A 씨는 대학 총장이나 고위 공직자 등을 사칭했는데, 실제 피해는 국내 사정에 어두운 해외 기업인이나 유학생이 당했습니다.

[피해 중국인 강사 : 미국에 있는데, 지금 급하게 돈을 부쳐야 하는데, 미국에서 빨리 입금할 수가 없다. 그래서 네가 먼저 입금을 해주면 자기가 달러를 보내주겠다 이런 식으로 이제….]

A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만 12명, 피해액은 1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카톡 프로필은 얼마든지 조작 가능하기 때문에 지인처럼 보여도 친구 미등록 경고 알림이 뜨는 지를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카카오톡 대포 계정 판매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취재 : 하영광 KNN / 영상취재: 최진혁 KNN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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