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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관광에 유럽 유명 도시들 몸살…결국 "입장료 내라"

<앵커>

유럽의 유명 관광도시들이 요즘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고민이라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만드는 소음과 사생활 침해로 주민의 일상까지 위협받자, 각 도시들마다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록달록한 건물이 이어진 파리 크레미유 거리.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는 이른바 '핫플'입니다.

프랑스 파리 크레미유 거리, 인증샷 찍는 관광객

[아리안/관광객 :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 굉장히 유명한 거리여서 와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평범한 주택가가 관광 명소가 되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시작됐습니다.

[에릭/주민 : 150년 이상 된 오래된 집들입니다. 관광객들의 소음이 집 안에서 너무 크게 들립니다.]

주민들은 소음과 사생활 침해와 관련해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거리 입구에는 이렇게 상업적 촬영이나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삼가달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들어섰습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보통 한 해 300만 명 정도가 찾는데, 코로나 이후 억눌렸던 관광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 들어선 현재까지 500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물가가 치솟고 집값까지 들썩이자, 원주민들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베네치아시는 내년부터 주말 당일치기 여행객들에게 우리 돈 7천 원 정도의 입장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투숙객이 도시세를 내니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것입니다.

[미켈레/베네치아 당국자 : 입장료 부과가 베네치아를 병들게 하는 당일치기 관광과 과잉 관광 수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의 다른 유명 도시들도 몰려오는 관광객들에게 손사래를 치고 있는데, 수익도 좋지만 거주민의 삶과 도시의 지속 가능성도 지켜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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