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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중 부주석, 북 도발 등 논의…"수주 내 후속 고위급 접촉"

미 국무-중 부주석, 북 도발 등 논의…"수주 내 후속 고위급 접촉"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오른쪽)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현지시간 18일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도발 행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타이완 해협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한 부주석은 이날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만나 별도 회담을 갖고 핵심적인 양자 현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도발적 행동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타이완 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회담에서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며, 양측은 소통 창구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행위'와 관련해 미국 측은 북한의 연쇄 탄도 미사일 발사 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위배되는 만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날 회담에서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북러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논의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회담 모두 발언에서 블링컨 장관은 "두 나라가 고위급 접촉을 바탕으로 개방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줄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블링컨 장관이 "미국은 중국이 성공을 얻고, 계속해서 세계 경제 성장을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통제하며, 협력을 추진해 미중 관계가 안정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는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이롭다"며 "중국의 발전은 미국에 기회이지 도전이 아니고, 이익이지 리스크가 아니므로 양국이 상호 성취를 거두고 공동번영하는 것은 완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부주석은 "중국의 대(對)미국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갖고 있으며 시종 시진핑 국가주석의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3원칙에 따라 중미관계를 처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또 한 부주석이 "현재 중미 관계는 다양한 난제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미국이 중미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양국 정상의 공통된 이해 위에서 더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경쟁과 견제, 압박 중심의 대중국 정책에서 전환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성의 있는 조치를 더 취하라는 촉구로 풀이됩니다.

이번 회동에 앞서 지난 16일에서 17일까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몰타에서 회동했습니다.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중간의 최근 고위급 회동에서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양측은 앞으로 수주 안에 후속 고위급 접촉을 갖는 것을 포함,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한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미국 방문과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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