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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군사 외 교류도 본격화…연해주지사 "대표단과 방북 예정"

북러, 군사 외 교류도 본격화…연해주지사 "대표단과 방북 예정"
4년여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광 등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가 "농업·경제 분야 대표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나는 북한으로 갈 것이고 러시아 외무부가 첫 번째 방문을 승인하면 반드시 대표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어 "무역, 경제, 관광, 농업 등 분야 전문가 집단이 모여 제대로 된 방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며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양국 정상이 다양한 수준에서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코제먀코 주지사는 김 위원장에게 연해주에서 생산한 방탄복을 비롯해 자폭 드론 5대, 수직 이륙 기능을 갖춘 정찰용 드론 1대 등을 선물했습니다.

연해주 당국은 "(군인들이) 돌격작전을 할 때 가슴, 어깨, 목 등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만든 방탄복 세트를 선물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북한과 국경이 맞닿은 연해주는 작년 하반기부터 북한 국경 개방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준비해왔습니다.

연해주 정부는 작년 말부터 북측과 관광 분야 협력을 위한 협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6월 러시아·중국·북한 등 3개 국가 생산품을 한 곳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공업 단지 조성 계획도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들어온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박 6일간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출발했습니다.

5박 6일은 김 위원장의 역대 최장 해외 체류 기간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 기간 정상회담 외에 하바롭스크주와 연해주 등 2곳을 찾아 전투기 생산공장과 태평양함대 등을 둘러보는 일정도 소화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오는 18일 오전 북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방은 북한이 인공위성 등과 관련한 첨단 기술을 이전받는 대가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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