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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없이 인간 띠 수색했다"…실종 해병 부모 오열

<앵커>

그런데 해병대는 물에 직접 들어가서 수색하는 장병들에게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위가 높아져서 물살이 빠르고, 또 하천 바닥이 어떤지도 잘 모르는 이런 위험한 상황에 20대 일병을 투입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비조차 주지 않았던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 내용 취재한 여현교 기자 리포트 보시고, 이어서 수색 현장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집중호우로 실종된 민간인을 찾고자 해병대는 어제(18일)부터 1천600명의 장병을 경북 예천군에 투입했습니다.

이들은 하천 근처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였는데, 사고 직전인 오늘 아침에도 하천에 수십 명이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해병대는 이번 작전에 투입된 장병에게 안전장비인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병대는 실종자 등 하천변 수색 인원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해병대용 고무보트를 타고 수상 수색을 하는 경우에 구명조끼를 입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민 수색 지원의 경우 구명조끼 착용 여부에 대한 매뉴얼이 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현장을 찾은 부모는 울분을 토했습니다.

[A 일병 부모 :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안 지키니까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왜 구명조끼 하나도 안 입히느냐고. 내가 어제 걱정이 돼서 전화했는데 저녁에 전화 통화 딱 2분인가 했어요.]

A 군 부모는 현재 사고 장소 근처에서 대기하며 아들의 무사귀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도 이번 사고를 무리한 투입 탓에 벌어진 '인재'로 규정하고 대민 지원의 안전대책 점검과 사고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병대 측은 "실종자 탐색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대책과 관련해 현장에서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김도윤 TBC,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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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현교 기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먼저 지금 수색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해병대와 소방당국은 10시간 넘게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A 일병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은 인력 400여 명과 헬기와 드론 등 장비 64대를 동원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A 일병의 실종 지점으로부터 하류 쪽으로 범위를 확대했는데, 현재는 사고 지점에서 약 12km 떨어진 선몽대 부근에서 수색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총 22.9km 구간에 119명을 투입한 해병대는 실종 이후 민간 수색을 중단하고 해병대원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야간에도 특수 드론을 이용해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상북도는 내성천 상류의 영주댐과 저수지의 물 방류를 중단하고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색 과정에서 이제 다른 실종자들 시신이 수습되기도 했는데,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수색 작업 도중 민간인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자는 3명입니다.

급류에 휩쓸렸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1명, 토사에 매몰된 70대 남성 1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민간인 실종자 수색은 해가 지기 전까지 계속됩니다.

실종된 해병대원에 대한 수색과 함께 소방당국은 이들 주민 3명에 대해서도 수색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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