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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영국 해안서 고래 50여 마리 '떼죽음'…무슨 일이?

힘차게 물살을 갈라야 할 들쇠고래들이 모래사장 위에 미동도 없이 누워 있습니다.
 
사람들이 연신 물을 퍼 날라 들쇠고래 위에 뿌려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스코틀랜드 트라이모르 해변에 들쇠고래 55마리가 떠밀려왔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양생물 보호단체가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대부분 폐사하고, 10여 마리 정도만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구조대는 꿈틀대던 들쇠고래 두 마리를 바다에 돌려보내려 사력을 다했지만, 한 마리만 가까스로 바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구조대는 들쇠고래들이 물 밖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해, 복지 차원에서 안락사 시켰습니다.

들쇠고래 성체는 평균 길이 6m, 몸무게는 1톤에 달하는데, 뭍에서는 중력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육중한 체중에 내장기관이 압박을 받으며 고통 속에 천천히 죽기 때문입니다.

들쇠고래는 해변에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사회적 유대감이 강해 동료를 따라가는 특성이 있는데, 이번에도 출산 도중 문제가 생긴 암컷 들쇠고래 한 마리가 육지까지 밀려오자, 다른 들쇠고래들이 함께 이동하다 좌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취재 : 조을선 / 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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