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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역에서 동시다발 산불…누런 연무에 갇힌 미국

<앵커>

미국 뉴욕과 워싱턴 하늘이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대기질 경보까지 발령되면서 학교들이 야외 활동도 취소했는데, 캐나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난 산불이 원인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황사라도 덮친 듯 뉴욕의 빌딩 숲이 누런 연무 속에 갇혔습니다.

대낮인데도 마치 해질녘처럼 어두워 보입니다.

수도 워싱턴DC의 하늘도 희뿌옇게 변했습니다.

캐나다 북부 퀘벡 지역에서만 150건을 포함해, 캐나다 전역에서 난 250건의 산불로 연기가 미국까지 퍼진 것입니다.

뉴욕과 워싱턴DC, 미시간, 버지니아 등 미 동부와 중서부 주요 지역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단테 레예스/고등학생 : 창문을 닫고 동생을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학교 갔다 집에 돌아왔을 때 머리가 아팠어요.]

미 환경보호청은 이 지역 대기질 지수가 위험하고 해로운 수준이라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잭 카라반로스/뉴욕대 글로벌 공중보건대학원 임상교수 : 오늘 우리가 보는 (미국의) 대기 수준은 (공기질이 나쁜 걸로 잘 알려진) 인도 델리와 뭄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백악관은 캐나다 산불 진압을 위해 소방관 600명과 관련 장비를 급파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이웃과 친구, 당신 가족의 건강을 확인하십시오. 만약 당신이 건강 문제가 있다면 특히 주의하십시오.]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거리에는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다시 등장했고 피해 지역의 상당수 공립학교들은 야외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미 환경보호청은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가 앞으로도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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