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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인 척 농촌 퍼졌다…태국인이 태국인에 판 '야바'

<앵커>

마약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저희가 이렇게 전해드리는 사이에도, 마약 범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약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해서 국내에 들여온 뒤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한 외국인들이 붙잡혔습니다.

이 내용은 이태권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찰이 주택 문을 열고 들어가 옷장과 쓰레기통을 수색합니다.

곳곳에서 국제 우편 상자들이 발견되고, 붉은색의 알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태국에서 밀반입된 합성 마약 '야바'입니다.

밀수 총책인 40대 태국인 A 씨 등 일당은 지난해 1월부터 건강식품으로 위장한 '야바' 1천900여 정, 1억 원 어치를 태국에서 밀반입한 뒤 국내에서 판매했습니다.

유통책과 중간 판매책, 투약자 등 82명이 검거됐는데, 모두 태국인이었습니다.

건강식품으로 위장한 야바는 국제우편을 통해 들어온 뒤, 국내 농촌지역에서 일하는 태국인들에게 유통됐습니다.

[김주훈/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 국내에 거주하는 태국인들 사이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던 전국단위 마약 유통 범죄에 대하여 투약자에서부터 밀수입 사범까지 검거한 사례로‥.]

지난 4월에는 야바 등 1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하거나 투약한 태국인 67명이 검거되는 등, 국내 체류 중인 태국인 마약 사범 적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9년부터는 태국인이 국내 외국인 마약 사범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적발 인원도 5년 전보다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경찰은 국내에 마약을 공급한 태국의 밀수출책 검거를 위해 국정원과 인터폴 공조를 통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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