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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도쿄전력 자료'를 철저히 검증해야 하는 이유

후쿠시마 오염수 팩트체크 ⑩편

<앵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갔던 우리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를 책임지는 도쿄전력에서 여러 데이터를 받아서 현재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쿄전력이 준 그 자료를 어떻게 믿을 수 있냐, 이런 의심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이런 주장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저희 팩트체크 사실은팀이 따져봤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원전 폭발 사고 직후,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이 없었다고 말했던 도쿄전력.

당시에도 그럴 수 없다는 반박이 나왔지만,

[하스이케/도쿄전력 전 직원 (2011년 3월, 사고 직후 인터뷰) : 머릿속에 생각하는 것(노심용융)을 국민에게도 알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쿄전력은 계속 부인했습니다.

도쿄전력이 이를 인정한 건 사고 5년이 지난 2016년 2월, 그러니까 사고 초기부터 불신이 생긴 겁니다.

현지 언론들도 부실 대응이다, 불신 키웠다,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또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 걸러내는 알프스 장비, 요즘 많이 들어보셨죠.

이거 고장 나면 방류 못 합니다.

그런데 2021년 9월, 필터 25개 가운데 24개가 파손된 게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 이게 또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그 2년 전에도 필터 25개 모두 고장 났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겁니다.

은폐 의혹이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원전 견학 프로그램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방사능 측정값 보여주면서 안전하다 홍보하자는 취지인데, 그런데 이 측정기, 삼중수소 방사선량은 측정 못 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도쿄전력이 안전성을 과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입니다.

일본이 방류 방침을 굳힌 2021년 4월부터 최근까지, 우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 원자력 담당 기관에 오염수 탱크나 알프스에 대한 질의서를 6차례 보냈는데, 사실은팀이 확인해 보니까 도쿄전력 소관이다, 도쿄전력 책임이다, 이런 답변이 많았습니다.

도쿄전력이 내놓는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유국희/후쿠시마 시찰단장 : 데이터의 신뢰성, 믿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을 저희가 계속해서 정밀하게 확인해 나가겠습니다.]

은폐 전력이 있는 도쿄전력 자료의 이중 삼중 검증은 그래서 필수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성재은·안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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