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없는 응급센터…현실적 대안은?

어제(5월 30일) 새벽,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70대 남성.

사고가 난 용인에서 70km 떨어진 의정부까지, 2시간 가까이 헤매다가 끝내 구급차 안에서 생명을 잃었습니다.

병원 11곳에서 거절당했는데, 그 중엔 중한 응급환자를 위해 마련된 권역 외상센터, 응급센터도 7곳입니다.

SBS가 지난 16일 보도한 '어린이날 연후 직후 숨진 5살 아이' 사건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겹칩니다.

SBS 추가 취재 결과, 5살 아이를 태운 구급대는 당초 알려진 5곳이 아니라 모두 10곳의 병원에 연락했고, 그중엔 서울시내 3개밖에 없는 소아 응급의료센터 2곳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접촉한 8개 병원은 전화 연결이 됐으나 소아 진료 불가능하다며 거절, 두 곳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려움은 아이와 부모의 몫이었는데 특히 아이의 불안감이 심했다는 것을 엄마는 악몽처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비극이 반복되자 보건복지부와 여당은 오늘 응급센터가 기존의 경증 환자를 퇴원시켜서라도 중증 환자를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번 대책이 성공하려면 무엇이 뒷받침돼야 하는지,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 SBS 8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