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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해도 월급 적잖아요"…편의점 도전하는 젊은 사장

<앵커>

요즘 20대 편의점 주인이 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은퇴한 사람들이 편의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취업 대신 편의점을 차리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겁니다.

그 이유를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초, 이유정 씨는 서울 강동구에서 편의점을 열었습니다.

학교를 막 졸업한 20대 중반 나이에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겁니다.

[이유정/편의점주 (25살) : (취업을 하면) 월급이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고, 그게 그렇게 높지 않았어요. 제가 문과다 보니까. 근데 젊은 나이에 체력이 짱짱할 때 최대한으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

임차료 외에 초기 투자금으로는 가맹비 770만 원과 각종 물품 구입비 등 모두 2천300만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젊은 층 심리를 공략해 다양한 신상품을 내걸었더니 매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유정/편의점주 (25살) : 신상품은 웬만하면 거의 100% 도입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손님분들이 어쨌든 매일매일 찾아주시는 편의점인데 똑같은 제품이 있으면 보는 사람도 지겹고….]

편의점 창업에 뛰어드는 20대가 늘면서 한 편의점 브랜드는 연간 신규 점주 가운데 20대 비율이 2020년 7.4%에서 지난해 16.2%로 급증했습니다.

20대 편의점 점주의 일상을 다룬 유튜브 콘텐츠가 1억 뷰를 넘을 만큼 화제입니다.

편의점이 외식보다 경기를 덜 타고 코로나를 거치며 핵심 유통망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 그에 비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또 지난달 29세 이하 청년층 취업자 수가 13만 명 넘게 줄어드는 등 나아지지 않는 취업난도 창업에 눈을 돌리게 만든 요인입니다.

다만 창업 전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주 본인이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고, 아르바이트생 관리와 고객 응대 등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 (편의점) 가맹점주의 점포 운영력이 수익으로 직결되는 업종인 만큼, 창업 전에 일정 기간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사전 경험을 쌓으신 후 개점하는 것을….]

편의점 가맹 계약이 대부분 5년인데, 중간에 그만두면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윤성,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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