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소 5년 함께"…'강남 발칵' 흰개미, 그나마 다행인 이유

<앵커>

지난주 서울 강남에서 목재를 갉아먹는 흰개미가 발견됐죠. 5년 이상은 그 집에 산 걸로 보이는데, 조사단은 이 흰개미가 주로 실내에만 사는 종이라서 밖으로 퍼졌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학조사 결과 해당 빌라에서 확인된 흰개미는 여왕개미를 포함해 모두 253마리였습니다.

신고자가 신고한 94마리에 이어, 조사단이 추가로 잡은 게 159마리였습니다.

흰개미가 군집을 형성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최소 5년 전부터 이 집에 살아온 걸로 추정된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정환진/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 : 해당 건물이 건축 된 시기가 대략 7년 전이고 당시에 이 외래 흰개미가 건축 자재라든지 가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흰개미는 빌라 내 방과 베란다 사이 문틀에 구멍을 파 서식처를 만들어 왔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로, 어떤 종류인지도 최종 확인됐는데 흰개미치고는 다행스러운 편입니다.

칼로테르미티대 과 크립토털미스 속에 속하는 도메스티쿠스 종으로, 건조한 실내에만 주로 서식하는 종류입니다.

이 때문에 해당 빌라를 벗어나 야외로 나가 정착했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겁니다.

[박현철/부산대 생명환경화학과 교수 : 도메스티쿠스란 얘기는 쉽게 얘기해서 애완동물이란 뜻이잖아요. 이게 막 크게 번져나가고 그렇게 심각하게 피해를 안 줍니다.]

이 종은 말레이시아와 호주, 중국 등에서 주로 분포하는데, 기존에 국내에 서식하는 지중 흰개미 종에 비해서도 피해는 제한적일 거라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