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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선풍기의 귀환…에어컨 끄고 선풍기 켜야만 할 때도 있다고?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지난겨울에 난방비 폭탄 많은 분들께 큰 부담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지난주에 전기료 인상 발표되고 절약하는 법 미리 준비하는 분들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가장 큰 예로 선풍기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딱 일주일 됐죠. 지난주 월요일에 전기요금 인상이 발표됐는데요.

그날로부터 사흘 동안 이마트에서의 선풍기 매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6.5%나 늘어났습니다.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로 쳐도 37% 넘게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주에 전기요금 인상 발표된 이후에 선풍기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봐야겠죠.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풍기는 사라져 가던 가전에 속했습니다.

최근 몇 년 여름 동안 폭염 현상이 빈번하기도 했고요.

특히 도심에서는 한여름에 한꺼번에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방출되는 열기도 상당하기 때문에 더더욱 선풍기만으로는 여름 나기 점점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에어컨을 갖추고 또 정부가 취약계층에게 에어컨 지원사업도 해왔고요.

선풍기 매출은 보시는 것처럼 차츰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었는데요. 지난해부터는 다시 선풍기를 좀 더 사고 있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분위기가 냉방가전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유통업계에서는 보고 있는데요.

올해는 선풍기가 다시 많이 팔리기 시작한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더욱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반면에 올해 더위가 상당히 이르게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보다 7.4% 늘어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앵커>

선풍기 매출이 이렇게 늘어나는 게 에어컨은 이미 갖추고 선풍기를 같이 쓰면서 전기를 좀 절약하겠다. 이런 차원으로 보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효율적으로 같이 쓰는 법 준비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력 아끼면서도 에어컨 시원하게 쓰는 법은 조만간 집중적으로 다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한 가지, 내가 시원하게 느끼는 온도가 있죠. 이를테면 바깥 기온은 35도인데 희망 온도는 26도 정도 된다.

그러면 에어컨 온도는 28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같이 쓰시면 생각보다 훨씬 더 시원하면서도 전력 아끼면서 쓰실 수가 있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쓰면 공기 순환이 더 원활해져서 에어컨 바람이 멀리까지 퍼지는데 도움이 된다는 건 이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 근처에서의 체감 온도도 선풍기랑 같이 쓰면 훨씬 시원한 느낌이 들거든요.

바깥 온도랑 너무 차이가 나게 에어컨을 설정하면 온도를 떨어뜨리는 초기에도 전력이 많이 들지만, 이걸 유지하는데도 전력이 좀 더 듭니다.

그러니까 에어컨 온도 자체는 희망 온도보다 2~3도 높게 설정하고요. 선풍기를 같이 써주는 겁니다.

최근 몇 년간은 서큘레이터라고, 공기 순환 기능을 좀 더 높여서 에어컨이랑 같이 쓰기 좋게 만든 최신형 선풍기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물론 그쪽의 공기순환 성능이 좋기는 하지만 그냥 보통 선풍기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더 저렴하고 더 오래 쓰기도 하고요.

<앵커>

되게 많은 절약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기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이럴 때는 에어컨 쓰고 또 이럴 때는 선풍기 쓰는 게 좋다. 이런 방법도 있으면 좀 알려주시죠.

<기자>

에어컨을 꼭 꺼야 되는 때가 아무리 더워도 있습니다.

집에서 밥을 하신다고 하면, 불을 쓰면서 고기를 굽는다든지 생선 요리를 한다든지 이렇게 기름기가 많은 요리를 할 때는 꼭 에어컨 끄고 창문 여시고 선풍기에 의지하셔야 합니다.

불 쓰는 요리, 특히 기름 쓰는 요리 하면서 나오는 미세먼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오고요. 요리하는 사람 호흡기에 큰 부담이 됩니다.

밖에서 미세먼지 나쁠 때는 마스크 꼭 쓰면서 집에서 요리할 때는 신경 안 쓰면 안 되거든요.

문 닫고 팬 돌리고, 문 닫고 공기청정기 돌리는 걸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 에어컨 효율도 확 떨어져서 전력도 더 씁니다.

그러니까 덥기도 덥고 전력 효율만 생각하면 솔직히 말씀드려서 안 하는 게 제일 좋지만 그래도 맛있는 것 좀 해 먹어야지 할 때는 창문 활짝 열고 선풍기만 쓰시면서 요리하시고요.

불 다 쓴 후에 문을 닫고 에어컨 돌리기 시작하면서 에어컨들에 보통 같이 들어 있는 공기청정 모드 틀어주시면 좋습니다.

에어컨 냉방 돌리면서 공기청정기 모드 같이 틀면 청정을 위한 추가 전력이 따로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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