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민단체들 역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일본이 방류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JIBS 안수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푸른 제주 바다가 내다보이는 해안가의 한 식당입니다.
5년간 운영해 온 횟집을 고깃집으로 바꿨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
[횟집 주인 : 고민을 계속하고 있었죠. 대책이 전혀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아, 접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맨몸으로 바다에서 물질을 하며 생업을 이어가는 해녀들.
자신의 건강은 물론이고 해산물 판매 위축으로 이어질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문순/제주 해녀 : 걱정되죠. 방류했다고 하면 누가 사 먹겠습니까. 이런 것을 누가 사 먹겠어요?]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막아내자!]
제주에서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범도민운동본부가 출범했습니다.
수산업뿐만 아니라 농업, 시민 환경단체, 정당 등 50개가 넘는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전면 중단과 함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촉구했습니다.
[김상흥/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 정책부회장 :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어업의 종말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체의 어업의 종말을 야기하는 문제다.]
광주·전남 환경단체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여 국가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지역 사회의 반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김형수 KBC)
JIBS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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