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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난항에 '반쿠팡 전선' 형성…"소비자에겐 이익될 수도"

<앵커>

쿠팡의 영향력이 커지자, 납품단가 문제를 두고 쿠팡과 갈등을 빚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납품을 중단한 일부 업체들이 쿠팡의 경쟁사와 연대해 판촉을 벌이고 있는데요, 경쟁이 가열될수록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어 보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 쇼핑몰 G마켓입니다.

CJ 제일제당은 대표 제품 즉석밥을 30% 이상 싼 가격에 내놨고, LG생활건강도 샴푸 가격을 3분의 1 낮춰, 대대적 행사를 진행합니다.

또 다른 쇼핑몰 11번가에서도 두 업체는 주요 제품들을 최대 40% 할인 판매합니다.

온라인쇼핑몰들과 손잡고 대대적 할인 행사를 시작한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은 모두 쿠팡 측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쿠팡 측 로켓 배송이 제한됐고 결국, 쿠팡 내 판매량 자체를 크게 줄였습니다.

납품가 협상 등이 난항을 겪자 사실상 다른 쇼핑몰과 힘을 합쳐 '반쿠팡 전선'을 형성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들의 연대 배경엔 위협적인 쿠팡의 성장세가 있습니다.

물류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쿠팡은 올 1분기 매출액이 7조 3천억 원 수준으로, 처음으로 이마트를 뛰어넘었습니다.

하지만 커진 영향력만큼 납품가 인하 요구 등 입점, 납품업체들과의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입니다.

[부찬일/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제조사와 플랫폼이 경쟁할수록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기간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공정위는 경쟁 온라인 몰 가격을 올리라고 요구하는 등 경영간섭은 불공정행위라며 제재를 결정한 바 있는데, 쿠팡은 대기업 제조업체들에 대해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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