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
인간 수준의 인식을 가진 '범용 인공지능'(AGI)이 몇 년 내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 백악관이 업계 최고경영자들과 AI 관련 각종 우려 등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AI 조직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2일(현지시간) AGI가 몇 년 내 개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사비스 CEO는 WSJ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이미 빠르게 진행 중인 AI 연구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AI 연구의) 발전은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며 "그러한 발전이 둔화할 이유가 없으며 가속할 것이어서 단지 몇 년 내 (AGI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사비스는 아직 AGI에 대한 적합한 정의가 합의되지는 않았다면서도 "향후 몇 년 내 매우 능력 있는 범용 시스템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AI 연구 커뮤니티에서는 AGI 개발이 뜨거운 쟁점이 되는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나오는 개념으로 보고 있지만 하사비스와 오픈AI CEO 샘 올트먼 등은 이런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야망을 공개적으로 천명해 왔습니다.
지난달부터 구글 내 2개의 핵심 AI 조직을 통합한 '구글 딥마인드'를 이끄는 하사비스는 새로운 임무 가운데 하나가 AI 기술을 구글 제품과 통합하는 것이라면서, AI에 기반한 차세대 컴퓨터 비서 기능 기술은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 순간과 비견될 수 있는 완벽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그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연구자와 학계, 정부 사이에 대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구글도 책임감을 가진 일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간 수준의 AGI 개발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4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재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앤스로픽 등 AI 업계 CEO들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회의를 열어 AI 관련 주요 이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 관리가 밝혔습니다.
백악관이 CEO들에게 보낸 초대장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분과 같은 기업은 제품을 대중에 공개하기 전에 반드시 안정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AI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위반과 편견, 사기와 허위 정보 유포 우려 등을 반영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AI의 위험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IT(정보기술)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