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젊은 남녀가 햇살이 내리쬐는 마당에서 와인을 마시며 웃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풍경이라고 묘사된 이 장면은 이탈리아 관광부가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를 위해 만든 홍보영상에 등장하는데요.
그런데 이 장면이 다른 나라에서 찍은 거라고 하네요.
인접국인 슬로베니아 코타르 지역에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가 보도한 겁니다.
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영상 속 탁자 위 와인병에 코타르 와인 라벨이 부착된 사실까지 찾아냈습니다.
이 장면은 네덜란드 감독이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또 다른 일간지는 촬영지에서 촬영 소품, 연출자까지, 가장 이탈리아다워야 할 영상에 정작 이탈리아적 요소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홍보 영상 등 캠페인에 900만 유로, 우리 돈 132억 원을 썼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세금 낭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홍보가 아니라 조롱을 위한 영상인가", "촌스럽고 창피하다", "그러니까 슬로베니아로 가면 된다는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Ministero del Turismo·Corriere della Ser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