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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기 전 즐겨야죠"…올봄 빨리 찾아온 '벚꽃 엔딩'

<앵커>

활짝 핀 벚꽃을 보고 있으면 조금 더 오래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죠. 그런데 벌써 하나둘 만개한 꽃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주중에 비 예보도 있다 보니 일요일인 오늘(2일) 꽃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곳곳이 붐볐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만개한 벚꽃이 눈처럼 쏟아지는 서울 안양천의 벚꽃길.

가족과 연인들이 따스한 햇살 아래서 마스크 없는 봄을 만끽합니다.

지는 벚꽃이 아쉬워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를 반복합니다.

[김윤선·김봉래/서울 양천구 : 가족들과 같이 마스크 벗고 공기도 쐬고 즐겁게 산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 자유가 이런 거구나' 그런 걸 느끼고 있습니다.]

여의도 윤중로에도 봄꽃 축제 시작 이틀 전인데 벌써 꽃이 지고 있습니다.

[김성/경기 김포시 : 요새 이상기온 때문에 빨리 진다는 얘기가 있어서 빨리 와서 구경해야 될 것 같아서 왔어요.]

기상청은 윤중로 벚꽃이 지난달 26일 피기 시작해 30일에 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저녁 7시 기준, 여의도 벚꽃길에는 43만 3천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진달래가 만발한 산자락은 입구부터 사람과 차량으로 꽉 막혔습니다.

[천천히 오세요.]

이곳에는 하루종일 사람들이 몰려 혼잡했지만 시민들은 우측통행을 하면서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이동했습니다.

[홍순범/자율방범대원 : 좌측 우측 엉키지 않게 이동하라고 하고 있어요. 우리가 질서를 잡아주니까 (시민들이) 잘해줘요.]

4년 만에 봄꽃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은 주차난과 인파조차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성택·이경임/서울 구로구 : 주차 힘들어요. 30분 동안 돌아다녔어요. 너무 좋죠. 내 세상. 나와서 사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오래간만이라서.]

[이서정/경기 부천시 : (친구 꽃 보니까 어때요?) 너무 좋아요.]

모레는 비까지 예보돼 있어, 전국 축제장마다 꽃이 지기 전에 봄을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인필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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