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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서 이제 됐네 했는데…" 회생 신청 급증했다

경기 둔화 · 고금리에 "빚 감당 안 돼"

<앵커>

경기는 어렵고 높아진 금리에 빚 부담도 커지면서 최근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배 가까이 될 정도입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 민원실이 개인회생 서류를 작성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상담센터 자리도 신청자들로 만석입니다.

[개인회생 신청자 : 사업이 안 돼요. 그래서….]

[개인회생 신청자 : 코로나 끝나서 이제 됐네 그랬는데 안 되니까, 장사가 안 되니까….]

부모님 병원비와 생활비 때문에 대출을 받았던 A 씨는 불법 고금리 사채까지 썼다가 결국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A 씨/개인회생 신청자 : 그때가 29%였나. 돈이 급한 사람들은 그런 금리가… 일단은 해결을 해야 되니까.]

올해 1, 2월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모두 1만 9천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경기 둔화에 고금리가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코로나 기간에 어려워진 자영업자가 많았고, 그래도 정부 지원을 받거나 빚을 내 버텨왔지만 한계에 다다른 것입니다.

[이서영/변호사 :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저금리였기 때문에 만기도 넉넉하게 좀 연장을 해주고…. (지금은) 금리가 2배, 3배 이렇게 올라버리니까 아예 감당을 못하게 (되는 거죠.)]

정부는 빚을 감당하기 어려운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가 450만 명에 육박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져 올해 개인회생 신청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이상학·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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