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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무기 정보 제공 중단"…미 "통보받은 바 없어"

<앵커>

러시아가 신전략무기감축조약에 따라 이뤄지던 미국과의 모든 정보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사일 시험 발사 통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미국은 당장 비난하기보다 통보받은 바 없다며 일단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 간의 모든 정보 이전이 중단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사일 시험 발사 통보도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5일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한 데 이어 서방을 향해 위협 수위를 한층 높인 겁니다.

뉴스타트는 지난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신전략무기감축조약으로,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줄이고 쌍방 간에 핵 시설을 주기적으로 시찰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달 22일, 러시아 패배가 목표라고 한 미국과 나토의 발표에 반발해 조약 중단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에 미국도 상응 조치로 핵탄두 정보를 러시아에 주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발표 하루 만에 러시아가 다시 핵무기 관련 모든 정보는 물론 미사일 발사 정보까지 주지 않겠다고 밝힌 겁니다.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변경을 암시하는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일단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미국은 1988년 탄도 미사일 발사 통보 협정에 따라 미사일 발사 통보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러시아로부터 어떠한 변경 통보도 받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다만 러시아의 조약 위반에 대한 다음 조치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와 러시아의 조약 복귀를 위한 추가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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