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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3월…벚꽃축제도 앞당겼다

<앵커>

이번 달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무려 4도 가까이 높아 가장 더운 3월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빨리 찾아온 온화한 날씨에 사상 처음으로 3월에 벚꽃 축제도 열릴 예정입니다.

보도에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의 한 공원입니다.

눈이 내린 듯 새하얀 벚꽃 잎이 만개했습니다.

도심의 가로수길에도 벚꽃이 활짝 폈습니다.

벚꽃이 일찍 개화하면서 1993년부터 시작된 강원 경포 벚꽃 축제는 축제 시기를 오는 31일로 앞당겼습니다.

3월 벚꽃 축제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서울 여의도의 윤중로도 벚꽃 축제 시작 전인데,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백종석/경기 의왕시 : 미세먼지도 심하고 이런데도 벚꽃이 좀 빨리 펴서 벚꽃 빨리 질까 봐 서둘러서 놀러 나왔어요.]

온화한 날씨에 벚꽃이 예상보다 일찍 피면서 여의도 벚꽃길 교통 통제도 예정됐던 4월 3일보다 이틀 앞당겼습니다.

여의서로 벚꽃길 교통 통제는 1일부터 시작됩니다.

서울의 공식 관측목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의 왕벚꽃나무는 올해 평년보다 무려 2주나 빠른 지난 25일에 개화했는데,

[홍미란/서울기상관측소장 : (벚나무 관측이) 1922년부터 관측해서 100년이 넘었는데요. (올해가) 지난 2021년도에 24일날 핀 이후 두 번째로 빠른 값입니다.]

올 3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4도 가까이 높았고, 일조시간도 20시간 넘게 길었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로 봄 기온은 점점 상승하고 있고, 개화 시기 역시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온은 1912~1940년까지 과거 30년에 비해 최근 30년이 1.6도나 높습니다.

연 평균 기온이 10년마다 0.2도씩 상승했는데, 특히 봄과 겨울은 각각 0.26도, 0.24도씩 상승해 기온이 오르는 정도가 두드러집니다.

기후변화를 막지 못했을 때 봄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질 전망.

이른 벚꽃은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경고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정경문·김승태·조응기 G1,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조수인·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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