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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위 격화 속 "개혁 중단은 없다"…중재자도 거부

<앵커>

프랑스에서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개혁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어제(28일)도 파리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물건을 집어던지고, 경찰은 또다시 최루가스를 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샤흘/시위 참가자 : 마크롱 정부가 연금개혁법을 철회하거나 보류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겁니다.]

연금개혁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일주일이 넘게 지났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보르도, 툴루즈, 렌 등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이어졌고, 낭트와 리옹에서는 버스정류장과 상점 등이 파손됐습니다.

시위 폭력이 잇따르자, 정부는 어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3천 명의 군·경찰을 시위 현장에 투입하고, 이 중 5천500명을 파리에 집중 배치했습니다.

[사브리나/시위 참가자 :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시위 참가자가 아닙니다.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시위를 참여 중인 노조 중 한 곳인 민주프랑스노동연맹은 연금 개혁을 일시 중단하고 중재자를 임명하자고 제안했지만, 마크롱 정부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연금 개혁 논의는 의회에서 이미 끝난 사안으로 개혁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시위와 함께 진행된 총파업의 여파로 어제 파리에서는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 개선문 등 주요 관광명소들도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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