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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놓치면 안 되는데…정책에 절박함 안 드러나"

<앵커>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대통령이 주재한 건 7년 만입니다.

그만큼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건데,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박재현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국민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건 결혼 자금과 일자리 문제입니다.

[정윤서 (20대) : 돈이라든지 집을 마련해야 하고 안정적인 준비가 되는 게 오래 걸리는 게 문제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번 대책에서 청년들에게 결혼과 출산 의지를 끌어올릴 구체적인 방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1990년대생이 결혼, 출산 연령으로 진입하는 골든타임인데, 당장 강력한 대책이 없으면 자칫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상림/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장 : 이 연령이 규모가 굉장히 커요. 이 연령대를 놓치면 안 되는 시기거든요 지금. (정책) 타깃을 둬야 하는 절박함이 드러나지 않은 게….]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대책이 담기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박선권/입법조사처 조사관 : 국민이 원하는 정책 수요는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고용·주거·사교육 대책 3가지였어요. 고용에서의 격차, 처우 격차, 안정성 격차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난 정부에서 정한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추상적이라며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의 저출산 방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당이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생애주기별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가져왔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은 그것보다 훨씬 더 강한 대책을 요구해 놓은 그런 상태입니다.]

위원회는 순차적으로 대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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