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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은 SVB…은행 위기 한숨 돌리나

<앵커>

미국의 한 중소 은행이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을 16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설로 번졌던 미국의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한숨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은행 중 16번째 규모였던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 절차에 들어간 지 17일 만에 인수됐습니다.

미국 중소 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는 720억 달러 규모의 실리콘밸리 은행 자산을 165억 달러에 할인해서 매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로 실리콘밸리 은행 영업점은 곧바로 이름을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으로 바꿔 영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쇄 파산 공포에 떨던 미국 지방 중소 은행들이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해결로 한숨 돌리게 됐단 평을 내놨습니다.

[휴 손/CNBC 기자 : 중소 은행들이 받는 압력이 (이번 인수로) 완화됐습니다. 이제 몇 주 후부터는 공식적인 수치로 이런 상황이 드러나게 될 겁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을 인수한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의 주가는 장중 한때 50% 가까이 폭등하는가 하면, 제2의 실리콘밸리 은행으로 지목된 파산 위기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역시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하는 등, 은행 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금융 위기 불안은 한풀 꺾였지만 세계 경제가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거란 전망이 또 나왔습니다.

세계은행은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 GDP가 지금 추세로 둔화한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연 성장률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인 2.2%에 머물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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