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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핀 봄꽃…마스크 벗고 '활짝'

<앵커>

진달래와 개나리 같은 봄을 알리는 봄꽃들이, 곳곳에 활짝 피기 시작했습니다. 눈으로만 봐도 예쁜 꽃들이지만, 시민들은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향기로운 봄내음을 만끽했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휴일 풍경 둘러봤습니다.

<기자>

봄기운 물씬 풍기는 동산에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자줏빛으로 수 놓은 길을 따라 걷다가 준비한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풍경을 만끽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바람을 가르며 한 주일의 스트레스를 풀고, 산책길 따라 피어난 개나리 옆에서 벚꽃도 슬며시 고개를 내밀어 봅니다.

봄꽃 사이를 걸어 정상을 향하는 등산객들의 옷차림도 봄 날씨에 맞춰 가벼워 보입니다.

인왕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도, 북한산 백운대에도 평소보다 부쩍 많은 상춘객이 몰렸습니다.

흐드러진 개나리가 산 곳곳을 수놓았습니다.

노랗게 물든 길을 오가는 사람들 얼굴에 웃음이 번집니다.

개나리가 예상보다 일찍 개화하면서,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일주일 앞당겨졌습니다.

[추재민/서울 마포구 : 다 같이 사진 동아리에서 개나리 사진 찍으러 나왔습니다. 작년 봄에는 사진 찍으려면 마스크 잠깐 벗고 다시 쓰고 했는데, 올해는 마스크 안 쓰니까 사진 찍기도 좋고.]

서울의 벚꽃은 어제(25일) 공식적으로 개화했습니다.

서울기상관측소 앞 왕벚나무 가지에 꽃이 피면 공식 개화를 알리는데, 지난해보다 10일 이르고, 1922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빠릅니다.

한강공원에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돗자리를 편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박종오/경기 군포 : 코로나도 끝나고, 벚꽃 구경하러 왔는데 아직 개화가 안 돼서 애들하고 연 날리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홀가분하게 맞이한 휴일, 짙어진 봄내음을 더욱 깊이 들이마실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 영상취재 : 제 일·조창현,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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