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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까지 가져와선 충전"…카공족, 해법은 없나?

<앵커>

카페에서 음료 한 잔 시킨 뒤에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면서 오래 머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가져온 전자제품들, 심지어는 전동킥보드까지 가게에서 충전한다고 하는데, 저희가 자영업자와 손님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백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평일 저녁 8시 47분, 카페에 들어선 손님.

태블릿 PC와 휴대전화를 같이 충전하며 음료 한 잔으로 머문 시간은 약 4시간입니다.

다음 날 저녁 6시 37분에 함께 들어선 손님 2명은 약 5시간이 지나서야 카페를 나섭니다.

카페에서 공부 등을 하며 오래 머무는 사람들, 이른바 '카공족'입니다.

[고장수/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 : 24시간 영업을 포기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카공족들 때문이에요. 2천 원짜리 한 잔 시켜놓고 17시간, 19시간을 계셨었는데 밤에 잠을 못 자면서 이렇게 영업을 해야 하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손님이 재주문 없이 1시간 42분 이상 머물면 카페에 손실이 발생한다고 지난 2019년에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임대료와 인건비, 전기료까지 오른 요즘은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고장수/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 : 결정적인 거는 이번에 계속 오르고 있는 전기료가 시발점이 된 것 같아요. 매장이 좀 큰 데 같은 경우에는 50%에서 100%까지도 지금 전기료가 상승이 됐거든요.]

이런 상황에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충전하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동킥보드를 카페에서 충전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고장수/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 : 전동킥보드를 타고 오셔서 콘센트에다가 바로 그냥 전동킥보드 충전을 하시더라고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이제 전기차까지 충전을 하겠구나….]

해법은 없을지, 카페 사장님과 손님들에게 물었습니다.

[윤태경/카페 운영 : 4시간, 5시간 정도 있으실 거면 한 잔이 아니고 두 잔 정도까지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고현아/대학생 : 멀티탭 같은 거는 정말 가져와서는 안 되고]

[주형환/대학생 : 개인 테이블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만 이제 쓰거나.]

[전민정/카페 운영 : 2시간 정도 자리를 비우실 거면 자리를 빼셔야지 자리 비우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을 하시고….]

취재진이 만난 카페 사장님과 손님의 해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최영준/대학생 : 다 같이 살아가는 사회니까 양보하면서 해야 하지 않나….]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홍명, CG : 서현중·권혜민, 화면 제공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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