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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재해 동영상 찍어 막는다"…서울시, 건설 현장 전 과정 동영상 기록

건설현장 동영상 촬영 예시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서울시가 국내 처음으로 공공 건설 현장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관리합니다.

건설공사 과정은 주로 도면과 사진으로만 관리돼 안전이나 품질 관련 사고가 발생해도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건설현장의 재난사고를 줄이기 위해 우선 100억 원 이상의 공공 공사 건설현장 74곳에 대해 1년간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효과를 분석해 100억 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 건축공사현장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촬영 방식은 현장 전경과 핵심 주요 공정, 근접 촬영으로 나눠 고정식 폐쇄회로(CC)TV와 드론을 활용해 전체 구조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담게 됩니다.

특히, 핵심 촬영은 자재반입부터 설계 도면에 따른 시공순서, 작업 방법, 검측까지 각 과정을 다각도로 기록합니다.

근접촬영은 몸 부착 카메라와 이동식 CCTV로 세부적인 작업 과정과 근로자의 작은 움직임까지 상시 기록합니다.

건설업 재해 사망자 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운수창고 통신업보다 두 세배 이상 많아 지난해 경우 건설업 전체 산업재해자 수가 3만 1천200명에 달했습니다.

서울시는 동영상으로 기록해 두면 안전·품질 사고를 예방하고 예기치 않은 사고 발생 시 원인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하자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시설물을 뜯거나 땅을 파지 않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는 누구나 손쉽게 동영상을 촬영·관리할 수 있도록 촬영 절차, 기준 등을 담은 설명서를 건설 현장에 배포하고, 주요 공종이 누락되거나 영상 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촬영 방법과 장비, 관리 방법 등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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