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산해진미 만찬 · 성대한 환영식…푸틴, 시진핑 최대 환대

산해진미 만찬 · 성대한 환영식…푸틴, 시진핑 최대 환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극진한 환대와 예우를 받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 성 게오르기 홀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고 시 주석을 맞이했습니다.

커다란 황금 문이 열리고,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성 게오르기 홀의 양쪽에서 서로를 향해 입장했습니다.

대리석 바닥과 금빛 샹들리에로 장식된 이 홀은 크렘린 궁에서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홀의 대리석에는 러시아 최고 군사 훈장인 성 게오르기 훈장을 받은 군부대와 군인들의 이름이 금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화려한 홀에서 두 정상은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긴 레드카펫 한가운데에서 만나 악수했습니다.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대형 국기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엄숙하게 서 있었습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2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그의 러시아 방문은 국제형사재판소가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젯밤 시 주석을 비공개 만찬에 초청해 4시간 반 동안 7가지 산해진미를 내놓으며 각별히 대접했습니다.

만찬 테이블에는 철갑상어 수프와 주요리로 해산물과 체리 소스를 곁들인 사슴 고기가 올랐습니다.

또한, 러시아 출신의 전설적인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의 이름을 딴 파블로바 케이크가 디저트로 나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시 주석의 3연임을 축하했고,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내년 러시아 대선 승리를 확신한다는 덕담을 건넸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둘째 날인 오늘 성대한 공식 환영식을 통해 자신에게 강력한 힘을 실어준 시 주석에게 최고의 환대와 예우를 베풀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에 대한 공식 환영식 장소로 성 게오르기 홀을 선택한 데에는 정치적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30일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의 합병 조약에 서명했던 곳이 바로 성 게오르기 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