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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지하시설에서 미사일 발사한 북한…두 달 만에 시설 급조"

RFA "지하시설에서 미사일 발사한 북한…두 달 만에 시설 급조"
북한이 이틀 전 동창리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가 아닌 지하 시설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관련 시설이 최근 두 달 사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촬영한 동창리 인근 위성사진을 토대로, 최근 두 달간 지하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월 9일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같은 달 18일부터 2월까지 차량을 동원해 길을 만드는 모습이 포착됐고, 지난 2월 1일부터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입니다.

미사일 발사 전날인 지난 18일 사진을 보면 시설 공사가 완료됐고, 발사 하루 뒤인 어제는 해당 위치가 검게 변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미사일 발사 이후 그을렸거나 발사대 상단이 열린 채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시설이 기초적 수준으로 한국·미국 등의 수준은 아니지만, 북한에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복잡한 지하 발사대가 아닌 미사일과 발사대를 넣을 수 있는 단순한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하 발사대를 포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미사일 전력을 식별하고 감시하는데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다양한 방식의 공격 방식은 적에게는 위협적"이라면서도 "미국과 한국의 시설처럼 건실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두 달은 지하 발사대 건설치고는 상당히 빠른 건설 속도"라며 "화강암 분포가 많은 한반도의 지형적인 특성으로 봤을 때 이 같은 속도로 지어진 지하 발사대는 방어력이 뛰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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