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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름도 시부모도 '모두 가짜'…연락두절 신혼 남편의 정체

이름 · 직업에 결혼식도 '가짜'…여친 등친 40대 유부남 구속 기소

결혼 결혼식 웨딩 (사진=픽사베이)
자녀까지 있는 40대 유부남이 미혼 행세를 하며 사귄 여자에게 결혼할 것처럼 속여 억대의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성원)는 사기,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A 씨는 2016년 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교제하던 여성이자 피해자인 B 씨로부터 사업비 명목으로 총 1억 8천400여 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미 결혼을 해 자녀까지 두고 있던 A 씨는 B 씨를 만나는 동안 헬스장을 운영한다며 직업은 물론 혼인, 자녀 유무까지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A 씨는 2017년 가을에 가짜 부모님과 하객들을 동원해 B 씨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혼인신고를 계속 미루면서 B 씨가 자신을 의심하게 되자 잔고가 14억 원인 것처럼 통장을 위조하고, B 씨의 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것처럼 가족관계증명서도 거짓으로 꾸며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B 씨는 A 씨가 결혼 이후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자신과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한 또 다른 여성과 연락이 닿으면서 그의 사기극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4년이 지난 2021년 가을 A 씨를 수사기관에 고소했습니다.

애초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A 씨를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이후 보완 수사를 통해 통장과 가족관계증명서 위조 혐의를 추가로 밝혀내 범죄 중대성,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A 씨를 구속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피해자 지원을 의뢰했다"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공소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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