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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해도 공감할 수 있는 '뽕짝'"…'뉴진스' 인기 비결

<앵커>

요즘 걸그룹 뉴진스의 노래가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가 높은데요, 그 비결은 트로트 요소를 토대로 한 작곡가의 독특한 음악관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유튜버가 뉴진스의 대표곡 '디토'의 선율과 화성에 트로트 요소를 첨가해 편곡했습니다.

이 곡을 그대로 뉴진스 뮤직비디오에 입혔더니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이런 식으로 편곡한 트로트 풍의 디토가 한두 편이 아닙니다.

[김준섭/뮤직 크리에이터 : 멜로디 리듬 자체도 뽕짝, 트로트의 느낌이 살아 있어서 흥얼거리다가 '어? 뽕짝 느낌으로 하면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뉴진스 작곡가 이호형 씨의 예명은 숫자 250입니다.

이름을 발음 나는 대로 숫자로 쓴 겁니다.

이렇게 B급 감성을 당당하게 내세우며 뉴진스의 히트곡 '디토'와 '어텐션' 을 만들었고, 자신의 첫 앨범 '뽕'도 준비했습니다.

이 씨는 한국인이라면 말 안 해도 공감할 수 있는 운율과 박자의 집합체가 트로트, 즉 뽕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겉멋을 뺀 진솔한 한국인의 추억의 소리를 찾아 헤매기를 3년, 결국 한 만화 주제가에서 한국인의 깊은 한과 정서를 찾았습니다.

만화 주제가를 부른 오승원, 색소폰 주자 이정식, 이박사의 음악을 만든 김수일 등과 함께 제작한 앨범 '뽕'은 이달 초 열린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4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누구라도 춤추게 하면서도 추억과 한을 놓치지 않은 그것이 댄스 음악 작곡가 이호형 씨의 음악 이정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홍종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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